[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인공지능 스마트 베개, 주파수를 이용한 원거리 무선충전 아이템 등 서울 소재 혁신 기업들의 기술이 해외로 진출한다. 스타트업 육성을 지원하고 있는 서울시는 서울관 운영을 통해 참가 기업들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서울의 스마트시티 정책을 알릴 계획이다.
서울시는 현지시간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22’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서울관’을 연다고 밝혔다. 서울관은 스타트업들의 전시공간인 유레카 파크에 310㎡(약 94평) 규모로 조성됐다. 서울관에는 교통·환경(5곳), 안전·건강(7곳), 경제·리빙(13곳) 등 서울 소재 총 25개 혁신기업이 참여한다.
서울시와 서울디지털재단은 타 국가관·도시관과 차별화를 주기 위해 5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운영계획을 세웠다. 이는 △참가기업의 혁신성 △사전 기업지원 프로그램 △유레카파크 유일 피칭무대 조성·운영 △서울피칭데이 등 글로벌 네트워킹 행사 △25인의 대학생 서포터즈 운영 등이다. 서울시의 스마트시티 정책 홍보 공간도 추가로 구성한다.
서울시는 서울관 참가기업의 24%가 ‘CES 혁신상’에 이름을 올린 만큼, 올해 CES에서 최초로 참가기업들의 역량강화도 지원했다. 구글, 페이팔 같은 글로벌 혁신기업을 배출한 미국 실리콘밸리 투자사 ‘플러그앤플레이’와 협력해 종합진단과 맞춤형 교육, 컨설팅과 투자매칭을 지원하는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지원 사업’(희망 기업 6개사)을 실시했다. 한국무역협회와는 대·중견기업에서 시장성과 효과성을 검증해보는 ‘사전기술검증 지원사업’(희망 기업 4개사)을 실시했다.
서울시는 행사가 진행되는 7일까지 현지에서도 매일 기업 피칭 행사를 열 수 있도록 지원한다. 별도 무대를 조성해 글로벌 투자자, 바이어 등을 초청한 ‘서울피칭데이’를 개최한다. 그동안 CES 서울관에는 2020~2021년 총 35개 사가 누적 매출액 1763만달러, 투자 유치액 3663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올해도 가시적인 성과를 낸다는 목표다.
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은 “코로나19의 재확산과 오미크론으로 엄중한 시기에 힘들게 참여한 만큼 기업들의 가시적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CES 2022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주관으로 현지시간 5~7일 열리는 가전 박람회다. 삼성, LG, SK텔레콤 등 국내 대기업들과 구글, 아마존, 소니 등 글로벌 기업, 디지털 신기술을 보유한 세계 스타트업들이 참여하는 기술 교류의 장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2년 만에 대면으로 열린다. 서울시는 CES에 2020년부터 참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CES 참여 기업 대표, 서포터즈들이 지난해 12월1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CES 2022 서울관 출범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서울시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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