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가 보호종료아동의 심리치료 및 자립 지원 인력을 기존 5명에서 50명으로 크게 늘린다.
서울시는 3일 '보호종료아동 심리치료 및 상담지원' 정책이 시민 참여예산 사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해당 정책 운영 인원을 기존 5명에서 5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참여 대상도 당초 경계선 지능 아동에서 ADHD 등까지 확대된다. 대상 아동은 50명 정도로 예상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공식 병증이 진단되지 않는데도 지속 상담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아동들이 (병증 진단을 받은 아동보다) 오히려 더 많다고 봐야할 것"이라며 "(예를 들어) 보호종료아동 중 직장을 잃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경우, 경계선 지능이나 ADHD가 아니라도 (심리)전문가 상담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설 내 자립지원전담요원이나 보육사가 심리치료가 필요한 아동을 추천하고, 서울시아동자립지원사업단의 자립지원전문가들이 선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서울시는 정부 방침에 따라 아동양육시설 이용자의 자립을 준비해주는 인원과 시설을 나온 후 사후 관리하는 인원을 분리하고, 올해 하반기 자립지원전문가 16명을 신규 배치하기로 했다. 자립지원전문가들은 보호종료 5년 이내 아동 1747명을 사후관리하고 자립지원전담요원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게 된다. 기존 자립지원전담요원은 사후관리보다는 아동양육시설 내에서 자립 준비를 돕는 정책에 집중한다.
반면에 올해부터 시행될 계획이었던 보호종료아동의 인턴십 지원 정책은 대상자가 기존 50명으로 20명으로 축소된다. 뉴딜 일자리 사업으로 부적합하다는 내부 판단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단, 참여 부문은 보육사 뿐 아니라 상담지도원·보육사·생횔복지사·자립지원요원·간호사·임상심리사·영양사·조리사 등으로 확대된다.
이외에 아동복지법 개정에 따라 보호기간을 최장 24세까지 연장한다. 기존 18~19세의 경우 시설 내 별도 공간에서 보호하고 자립체험교육을 강화한다. 19~24세는 시설 밖에서 보호할 계획이다. 생활아동지원 중 급식비류, 위문비, 직업훈련비 지원을 유지하고 주거공간 시설내 별도공간 마련 또는 자립형 그룹홈을 활용한다.
지난 5월16일 롯데월드 직원들이 성년을 맞이한 아동복지시설 보호종료아동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기 위해 롯데월드타워 541M 최상단 서울스카이 스카이브릿지 위에서 응원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롯데월드=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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