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온실가스 배출량' 7억137만톤…3.5% 감소
발전·열생산 부문 1961만톤 감수, 전년 대비 7.3% 감소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 14.1톤→13.6톤 감소
2018년 정점 이후 감소세…2020년 6억 4860만톤 전망
2021-12-31 13:58:05 2021-12-31 13:58:05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지난 2019년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은 7억137만톤으로 전년 대비 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발전·열생산에서의 감소가 크게 기여했다.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8년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 예상치는 약 6억4860만톤으로 전망됐다.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센터장 서흥원)는 '국가 온실가스 통계관리위원회' 심의를 통해 2019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년보다 3.5% 감소한 7억137만톤으로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총생산액(GDP) 10억원 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9년 기준 379톤으로 2018년 401톤에 비해 5.6% 줄었다. 같은 기간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13.6톤으로 2018년 14.1톤에 비해 3.7% 감소했다.
 
전년 대비 배출량 감소에 가장 크게 기여한 부문은 발전·열생산으로 1961만톤(7.3%)이 감소했고, 오존층파괴물질(ODS, Ozone Depletion Substances) 대체물질 사용부문 250만톤(28.3%), 가정 219만톤( 6.5%)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도로수송 부문 배출량은 전년보다 275만톤(2.9%), 비금속은 113만톤(10.2%) 각각 증가했다.
 
에너지 분야 배출량은 국가 총배출량의 87.2%에 해당하는 6억1150만톤으로 2107만톤(3.3%) 감소했다. 발전·열생산 부문은 전력수요 감소에 따른 발전량 감소(1.3%)와 미세먼지 대책에 따른 석탄화력 발전량 감소(4.8%) 등으로 1961만톤(7.3%) 줄었다.
 
제조업·건설업의 배출량은 44만톤(0.2%) 감소했다. 항목별로는 비금속 113만톤(10.2%), 화학 41만톤(0.9%)이 증가했지만 철강 6만톤(0.1%), 비철금속 13만톤(4.4%), 기타 179만톤(5.7%)이 감소했다.
 
수송 부문은 국제 유가 및 국내 유류 판매가의 하락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이 289만톤 증가(2.9%)했다. 가정·상업·공공 등에서는 난방용 연료 소비가 줄어 온실가스 배출량이 2018년보다 311만톤(5.6%) 감소했다.
 
산업공정 분야 배출량은 국가 총배출량의 7.4%에 해당하는 5199만톤으로 전년보다 6.8% 감소했다.
 
광물산업 부문은 10만톤(0.3%)이 증가했고, 화학산업과 금속산업 부문에서 각각 2만톤(2.6%)과 6만톤(23.8%)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불소계 온실가스는 오존층파괴물질 대체물질 사용과 반도체·액정 생산 항목 등에서 소비감소로 2018년보다 381만톤(19.5%) 줄었다.
 
농업 분야의 2019년 배출량은 국가 총배출량의 3.0%에 해당하는 2096만톤으로 1년 전보다 17만톤(0.8%) 감소했다.
 
폐기물 분야는 국가 총배출량의 2.4%에 해당하는 1691만톤으로 63만톤(3.6%)이 감소했다.
 
국제기준(IPCC 지침)에 따른 국가 배출량은 경제산업 부문별로 재분류하면 산업부문 55.7%, 건물부문 21.0%, 수송부문 14.6%, 공공기타 2.7%, 폐기물 2.4%, 농축산 3.0%, 탈루로 인한 배출이 0.6%를 각각 차지했다.
 
부문별 전년 대비 증감량을 살펴보면 수송 부문은 277만톤(2.8%) 증가했지만 산업 1463만톤(3.6%), 건물 1105만톤(7.0%), 공공기타 158만톤(7.6%), 폐기물 63만톤(3.6%), 농축산 17만톤(0.8%), 탈루 및 기타 38만톤(7.8%)이 각각 줄었다.
 
국내 6대 온실가스별 비중은 이산화탄소(CO₂)가 91.8%로 가장 높았다. 이어 메탄(CH₄) 3.9%, 아산화질소(N₂O) 2%, 수소불화탄소(HFCs) 1%, 육불화황(SF6) 0.8%, 과불화탄소(PFCs) 0.4%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충청남도가 1억5475만톤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서 전라남도(9100만톤), 경기도(8511만톤), 경상남도(5918만톤), 경상북도(5805만톤) 등의 순서로 배출량이 많았다.
 
실제 전력(열) 소비량 기준으로 산출하는 간접배출량은 경기도가 6310만톤으로 가장 컸고, 충청남도(2587만톤), 서울(2136만톤), 경상북도(2090만톤), 경상남도(1607만톤)의 순서로 집계됐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관계자는 "이번 2019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은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확정하는 공식 통계로서 지난 6월 공개한 2019년 잠정치(6억9951만톤)보다 0.3% 높게 산정됐다"며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6억 4860만톤으로 추정돼 2018년을 정점으로 2020년까지 감소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2019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년보다 3.5% 감소한 7억137만톤이라고 31일 밝혔다. 사진은 2019년 기준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비중. 표/환경부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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