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국민 10명 중 9명이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를 올해의 최고 과학기술 이슈로 꼽았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은 29일 2021년 ‘올해의 10대 과학기술 뉴스’를 발표했다. 과총은 △연구개발 성과 부문 분과심사 △두 차례의 선정위원회심의 △과학기술계와 일반국민 총 1만3227명이 참여한 온라인·모바일 투표 결과를 반영하는 등 최종 심의를 거쳐 10대 과학기술 뉴스를 선정했다.
올해 10대 과학기술 뉴스에는 ‘과학기술 이슈’ 4건과 ‘연구개발 성과’ 6건이 선정됐다.
그 중 ‘과학기술 이슈’ 부문 뉴스로는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 발사 ‘미완의 성공’ △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변이바이러스의 출현 △메타버스 시대 열어가는 과학기술 △기후변화 시대의 과학기술과 ESG 등 4건이 선정됐다.
특히 누리호 발사는 투표에 참여한 과학기술인과 일반 국민 모두에게 압도적 선택(88.3%)을 받았다. 국내 우주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지난 10월21일 오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연구동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2)'가 발사됐다. 사진/뉴시스
‘연구개발 성과’ 부문 뉴스로는 △국산 전기차 경쟁력 높인 전용 플랫폼 ‘E-GMP’ 개발 △암세포가 면역세포 공격 피하는 원리 규명 △전 세계 최대 규모의 3차원 암 게놈 지도 구축 △종이접기 하듯 자유자재로 접히는 QLED 개발 △소변검사로 전립선암 20분 만에 진단 △4세대 방사광가속기 인류 사상 최고 밝기의 빛 구현 등 6건이 선정됐다.
올해도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된 만큼 백신 접종과 변이바이러스 출현에 대한 코로나19 이슈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선정됐다. 또한 암 정복 관련 뉴스가 3건 선정돼 보건·의료에 대한 높은 국민적 관심이 드러났다.
과총은 “10대 과학기술 뉴스 선정·발표를 17년 연속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올해 온라인·모바일 투표의 일반 국민 참여 비율이 역대 최고치인 71%를 기록했다”며 “이는 사회 전반 이슈에 영향을 미치는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기대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자평했다.
한편, 과총은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자 한 해의 주요 연구개발 성과와 사회적으로 주목 받은 과학기술 이슈로 구성된 10대 과학기술 뉴스를 2005년부터 매년 선정·발표하고 있다. 선정 과정에는 과학기술계 전문가 의견과 국민 관심도를 고루 반영하기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 심의와 온라인·모바일 투표를 병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연구개발 성과 부문의 심층적 검토를 위한 분과심사 제도를 신설해 후보뉴스 선정과정의 신뢰성을 강화했다. 분과심사위원회는 이학·공학·보건 분야로 구성됐으며 과총 학술진흥위원회 소속 위원 17명이 참여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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