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지난해 방송통신광고비가 조사 이래 처음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광고 외 전 분야에서 광고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사업체 조사 결과 내년과 내후년에는 광고비가 증가세로 다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는 28일 2020년도 국내 방송통신광고 시장 현황과 2021~2022년 전망을 담은 '2021 방송통신광고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조사 결과 2020년 기준 방송통신광고비는 전년 대비 2.1% 감소한 14조1203억원으로 지난 2014년 첫 조사 이후 최초로 총 광고비가 감소했다. 그러나 사업체 조사 결과, 2021년과 2022년 광고비는 각각 16.7%, 13.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매체별 광고비 조사 결과 방송광고비는 3조4841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감소했다. 방송광고비는 2016년 이후로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방송광고는 라디오(2230억원, 11.8%↑)와 지상파DMB(26억원, 10.3%↑)를 제외한 거의 모든 부문에서 두 자릿수 이상 줄었다. 지상파TV는 12.5% 감소한 1조2447억원, 인터넷TV(IPTV)는 17.5% 줄어든 1025억원, SO(케이블TV)는 17.7% 감소한 1145억원, 위성방송은 33.6% 줄어든 332억원, PP(채널사용사업자)는 5.5% 감소한 1조8917억원이었다.
반면 매년 가파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온라인광고비는 15.4% 증가한 7조528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온라인광고비 비중이 전체 방송통신광고비의 53.3%를 차지해 조사 이후 처음 과반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광고비 중 인터넷광고비는 2019년보다 소폭 감소한 1조8394억원(1.7%↓)이었으나, 모바일광고비는 22.3%로 크게 늘어 5조6890억원을 기록했다.
자료/과학기술정보
인쇄·옥외·기타 광고비는 모두 크게 줄었다. 인쇄광고비는 전년 대비 19.1% 줄어든 1조9201억원으로 신문(1조5934억원, 17.9%↓), 잡지(3267억원, 24.6%↓) 모두 큰 감소폭을 보였다. 옥외 광고비는 8358억원으로 전년 대비 33.5% 하락했다. 그 외 생활·취업정보 등 기타광고비는 3520억원으로 2019년보다 30.2% 축소됐다.
2020년 국내 광고시장 종사자 수는 총 2만1386명으로 신문·잡지 등 인쇄광고 시장 종사자가 전체 46.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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