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기업 과반이 주4일 근무제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에이치알(143240)이 운영하는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279곳에 ‘주4일 근무제(주당 32시간 근무)에 대한 생각’을 설문해 2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57.3%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이유로는 ‘충분한 휴식으로 직원들의 생산성이 높아질 것 같아서’(62.5%,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근소한 차이로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 같아서’(60%)가 뒤를 이었다. 이밖에 ‘산업구조, 업무환경 변화에 따라 피할 수 없는 것이어서’(16.3%), ‘직원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15.6%),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어서’(12.5%) 등이 있었다.
반면 기업 42.7%는 부정 응답했다. 같은 주제로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16.4%만이 부정적으로 생각한 것에 비해 26.4%P 높은 수치다. 특히, 기업 형태별로는 대기업(32.8%)보다 중소기업(45.4%)이 주4일 근무제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비중이 12.6%P 높았다.
부정 이유로는 ‘생산성이 감소할 것 같아서’(45.4%, 복수응답)가 1위였다. 다음으로 ‘인력 증원으로 인건비 부담이 늘 것 같아서’(41.2%), ‘임금 감소로 직원들의 불만이 클 것 같아서’(31.9%), ‘근무 계획, 인사 체제 등이 복잡해질 것 같아서’(24.4%), ‘업무 강도가 높아져 불만이 생길 것 같아서’(17.6%) 등의 순이었다.
10곳 중 6곳에 근접한 긍정 여론과는 달리 기업의 준비 상황, 시행 가능성, 실제 검토와 시행 비율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주4일 근무제에 대해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기업의 절반 이상이 ‘전혀 준비되지 않았다’(57.5%)고 답했으며, 26.5%는 ‘잘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고 답했다. 반면, ‘약간 준비돼 있다’는 응답은 13.6%였으며, ‘매우 잘 돼 있다’는 응답은 2.2%에 불과했다.
또 전체 응답 기업의 47.3%는 주4일 근무제가 시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역시 성인남녀 대상 조사에서 37.4%가 시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는 데 비해 9.9%P 많았다.
아울러 실제로 주4일이나 4.5일 등 주5일 미만 근무제 도입을 검토한 적 있는 기업은 전체 응답 기업의 28.7%였다. 이들 중 20%는 실제로 주5일 미만 근무제를 시행 중이라고 응답했다.
한편, 기업들은 주4일 근무제가 시행될 경우,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 ‘시행이 어려운 기업에 대한 대책 마련’(47%,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충분한 시간을 두고 도입’(40.1%), ‘당국의 적절한 제도, 보조금 등 지원’(30.8%), ‘임금 감소에 대한 노사정 합의’(29.4%), ‘워라밸 문화 확산’(24%)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이미지/클립아트코리아=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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