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중국 당국이
SK하이닉스(000660)의 미국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를 승인하면서 낸드플래시 시장의 판도를 바꿀 초대형 인수합병(M&A)이 마무리됐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국(SAMR)으로부터 인텔의 낸드 및 스테이트드라이브(SSD)사업 인수에 대한 합병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SK하이닉스는 미국을 시작으로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와 유럽연합(EU), 영국, 대만, 브라질, 싱가포르에 이어 중국까지 총 8개국의 기업결합 승인 심사를 통과했다.
SK하이닉스 이천 사업장. 사진/ 뉴시스
이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 10월 인텔과 90억달러(10조3100억원)에 낸드 플래시 사업 전체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지 1년2개월 만이다.
당초 SK하이닉스는 지난 3분기 말에 승인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심사가 길어지면서 인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와 달리 중국은 낸드 사업 인수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올해 말로 예상되는 1차 클로징 시점에 인텔에 70억달러를 지급할 예정이다. 잔액인 20억달러는 2차 클로징 예상 시점인 2025년 3월에 지급한다.
중국의 인수 승인에 대해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중국 당국이 이번 합병을 승인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환경하고 감사하다"며 "앞으로 낸드플래시와 SSD 사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마무리에 따라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은 19.4%로 상승하게 된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낸드 시장은 삼성전자가 34.5%의 점유율로 1위, 키옥시아는 19.3%로 2위다. SK하이닉스는 13.5%, 인텔 5.9%인 만큼 양사가 합병하면 순위는 2위로 올라서게 된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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