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2022년 중국 시장의 키워드는 헬스케어와 뷰티케어가 될 것입니다. 중국 역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국내 기업의 수혜가 전망됩니다."
이규엽 한국대성자산운용 대표.
금융감독원 재직 중 베이징대표처 근무를 포함해 10여년을 중국에서 보낸 '중국통' 이규엽 한국대성자산운용 대표(
사진)는 서울 여의도 집무실에서 <뉴스토마토>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현재 중국 사회는 우리와 같은 모습으로 유사하게 흘러가고 있다"면서 "경제성장에 따른 식습관의 변화와 그에 따른 소비패턴 변화의 중심에 서있다"고 했다.
그는 "중국이 본격적인 경제개발이 이뤄진 이후 기초화장을 시작으로 색조화장 등의 열풍이 불면서 K-뷰티 관련 국내 대형 화장품 회사가 시장의 큰 주목을 받았다"면서 "현재는 화장품 회사를 넘어 피부미용과 관련된 뷰티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피부 관련 의료기기를 수출하는 회사들의 중국 관련 수출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분위기가 고무적"이라며 "2022년에도 관련 시장의 성장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중국에서 동안피부에 대한 욕구는 과거 중국 역사에서 양귀비가 다양한 식이요법을 병행하며 젊음을 유지했다는 서사처럼 현재 중국을 관통하는 키워드"라면서 "중국 현지 화장품 광고에서 ‘탄력’, ‘주름 없는’, ‘동안’ 등은 필수 사용 단어로 꼽히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실제 뷰티케어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말처럼 실제 최근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11월 국내 에스테틱 관련 의료기기 수출은 월간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2월 들어서도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올 12월 수출은 지난 11월을 넘어서는 수치가 기대되고 있다. 이 대표는 "뷰티케어와 관련해 중국법인을 갖고 있는
클래시스(214150)에 주목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클래시스는 지난 2017년 중국 상하이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스테틱과 더불어 임플란트, 당뇨병 관련 시장도 성장이 전망된다. 이 대표는 "중국 역시 고령화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면서 임플란트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으며, 달라진 식습관으로 인해 당뇨환자도 크게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에 대한 국내 기업의 수혜도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관련 회사로 임플란트 관련
오스템임플란트(048260)와 당뇨 관련
이오플로우(294090)를 수혜주로 꼽았다.
이규엽 한국대성자산운용 대표.
이 대표는 "중국 임플란트 식립개수는 2011년의 12만개에서 2019년 312만개까지 증가하며 연평균 증가율이 48.2%에 도달했다"며 "2018년 기준으로 중국의 경우 1만당 임플란트 식립개수가 10개 미만으로 우리나라가 600개 이상인 것과 비교해 보면 앞으로 중국 임플란트 시장은 지속적으로 고속 성장이 예측된다"고 내다봤다.
국내 임플란트 1위 기업인 오스템임플란트는 2006년에 중국지사를 설립하고 현재 중국 현지에서 400여 명의 직원을 채용한 상태다. 이 대표는 "2021년 상반기 기준으로 오스템임플란트는 중국 임플란트 시장에서 3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점유율 1위 업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오플로우의 경우 지난 10월 세계 최대 당뇨인구 국가인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 최대 혈당측정 의료기기 회사인 시노케어와 합작사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이오플로우가 중국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당뇨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 안정적 진입에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특히 국내와 마찬가지로 폭발적인 성장이 이어지고 있는 중국 기업공개(IPO) 시장에 대한 투자자 관심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대성자산운용이 집계한 중국의 2021년 중국 공모주 평균수익률은 182.4%로 집계된다. 지난 1~11월까지 IPO 총건수 478건을 집계한 결과다.
그는 "내년에 중국 증권감독 관리위원회으로부터 적격외국기관투자자(QFII) 자격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자격을 획득하면 중국기업 IPO시 직접 투자에 참여하는 중국기업 관련 공모주 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한국대성자산운용은 직접적인 투자 분야로 한국의 피부미용의료 분야를 선정하고 중국 청두(成都)시에 정부기업과 피부미용의료기기 회사를 공동으로 설립할 예정이다. 그는 "한국대성자산운용이 성공적인 모범 사례를 창조해 중국 투자 전문 운용회사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2000년 1월 금융감독원에 경력직원으로 입사한 이후 금감원 재직 중 중국정법대 박사학위 취득과 베이징 대표처 근무 등 10여년간 중국에서 경력을 쌓으며 중국 금융계 인사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한 ‘중국통’으로 불린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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