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직원과 성추문' 맥도날드 전 CEO…퇴직금 1245억원 반환
2021-12-17 14:42:37 2021-12-17 14:42:37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회사 내 부하 직원과의 부적절한 관계로 해고당한 맥도날드의 전직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이스터브룩이 1200억원이 넘는 퇴직금을 회사에 반환하게 됐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이스터브룩이 1억500만 달러(약 1244억원)의 퇴직금 반환을 맥도날드와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현금과 주식 등 퇴직금을 돌려주고 사과 성명을 발표하는 대신, 맥도날드는 그에 대한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
 
퇴직금 반환 소장에 따르면 그는 2018년쯤 부하 직원 3명과 성관계를 맺고 이메일로 수십 건의 누드 사진과 영상 등을 주고받았다. 이들 중 1명에게는 수십만 달러 상당의 맥도날드 주식도 넘겨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스터브룩 전 CEO는 사내 규정 위반으로 2019년 해고됐다. 맥도날드는 당시 회사 측의 조사 과정에서 그가 거짓말을 한 만큼 퇴직금을 돌려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스터브룩은 맥도날드와 합의 이후 “재임 기간 때때로 맥도날드의 가치를 유지하고 회사 리더로서의 책임을 완수하지 못했다”라며 “옛 동료 직원들과 이사회, 맥도날드 프랜차이즈에 사과한다”고 말했다.
 
맥도날드 이사회의 엔리케 에르난데스 주니어 의장은 “이번 합의를 통해 이스터브룩에게 그의 명백한 비행과 거짓말, CEO 직위를 악용한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고 강조했다.
 
회사 내 부하 직원과의 부적절한 관계로 해고당한 맥도날드의 전직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이스터브룩이 1200억원이 넘는 퇴직금을 회사에 반환하게 됐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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