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한 달 동안 15조 원어치 지분을 처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테슬라는 주가는 5%가까이 급락했고, 시총 1조 달러가 붕괴됐다.
13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4.98% 급락한 966.41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가 1000달러 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10월 24일 이후 처음이다. 시총도 9705억 달러로 줄었다.
테슬라는 지난 10월 25일 처음으로 1000달러를 돌파해 천슬라를 달성했다. 이후 11월 4일 1229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최근 머스크의 주식 대량 매도,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내림세를 거듭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매도분까지 포함해 머스크가 한 달 동안 미국 증시에서 127억4000만 달러(15조867억 원)어치 주식을 팔았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11월 6일 미국 의회의 부유세 논의를 앞세워 트위터에 테슬라 보유 지분 10% 매각 여부를 묻는 돌발 트윗을 올렸고 결과를 따르겠다고 공언했다.
당시 설문에서 응답자의 58%는 매각에 찬성했고 머스크는 지난달 8일부터 현재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보유 주식을 매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머스크가 지분을 축소하면서 테슬라 주가는 11월 최고점 대비 21%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머스크는 테슬라가 시총 1조달러와 천슬라가 깨진 이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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