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검찰이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과정에서 공갈 등 의혹이 제기된 위례신도시 개발 민간 사업자 정재창씨를 조사하고 있다.
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오후 정씨를 불러 조사를 진행 중이다.
정씨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준 뇌물을 폭로하겠다면서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와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로부터 각각 60억원씩 총 120억원을 받아낸 의혹을 받고 있다.
다만 정씨는 이날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 전 관련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13년 대장동 개발업체로부터 사업 편의 제공 등의 대가로 여러 차례에 걸쳐 총 3억5200만원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10월21일 유동규 전 본부장을 구속기소했다. 이 돈은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 정씨가 갹출한 후 남 변호사가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씨는 유 전 본부장에게 뇌물을 제공한 이후 대장동 개발 사업에서 빠졌다가 2015년 사업이 민관 합동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땅값 상승이 예상되자 다시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 회계사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정씨의 공갈·협박 의혹에 관한 진술을 확보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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