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왼쪽)과 얀 피터 클라버 히레마 최고경영자(오른쪽)가 지난 24일 네덜란드 현지에서 해저 파이프 설치 작업선 건조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이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SO)에 이어 해저 파이프설치 작업선 수주 계약을 마무리 지으면서 해양 구조물 분야에서의 호조를 이어나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4일 네덜란드 현지에서 세계적인 해양 구조물 운송·설치 및 해체 전문 업체인 히레마사와 해저 파이프설치 작업선 1척에 대한 수주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과 히레마사 얀 피터 클라버 최고경영자가 참석한 이번 계약식은 지난 7월에 맺은 수주의향서에 따르는 본계약이다. 총 계약금액은 약 3억 달러로 2012년 말에 인도될 예정이다.
수주 선박은 길이 215 미터, 폭 46 미터에 3만 2000톤의 파이프설치 작업선으로, 4000톤 용량의 크레인과 대형 파이프 권취기(Reel) 등을 탑재해 최대 3000미터의 심해까지 파이프 설치 작업이 가능하다.
또한 7개의 추진체를 장착해 최대 14노트, 시속 26km의 속력으로 운항할 수 있으며 유사시 빠른 대피와 복귀를 위한 위치회복 윈치 시스템 등의 첨단 기술을 적용해 악천후 속에서도 원활한 작업이 가능하다.
피터 히레마(Pieter Heerema) 히레마사 회장은 계약식 전 남 사장과 면담을 가지고 장기적 협력 관계 구축에 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남상태 사장은 "히레마는 수주가뭄이 극심했던 지난 2009년에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를 하는 등 지난 30년 동안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회사"라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건조 기술로 선주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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