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전국노동자대회가 오는 13일 열릴 예정이다. 1만명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가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찰이 교통 통제 등을 예고했다.
12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오는 13일 오후 2시부터 도심권 또는 여의도권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 개최를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 2021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겠다며 20건의 집회를 신고한 바 있다. 499명씩 무리를 이뤄 70m씩 거리를 두고 움직이겠다고 계획했다.
그러나 경찰은 사실상 같은 장소에 1만명이 모이는 '쪼개기 집회'로 보고 감염병예방법 위반이라고 판단해 금지를 통고했다. 현재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에 따라 집회는 접종 완료와 PCR 검사 음성 확인이 될 경우 499명까지 모일 수 있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도심권과 여의도권을 중심으로 임시검문소를 운영해 금지 통고된 집회 참가 목적의 관광버스·방송·무대차량을 차단할 계획이다.
또 집회상황에 따라 도심권은 사직로·세종대로, 여의도권은 국회대로·여의대로 등을 통과하는 지하철 또는 노선버스의 무정차 통과와 차량 우회 등 교통통제를 실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시민 불편을 고려해 안내방송을 실시하고 필요 최소한만 운영할 방침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서울 시내 주요 도로의 교통 불편이 예상되므로 이동경로를 미리 확인해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부득이 차량 운행 시 정체 구간을 우회하고 교통경찰 수신호 통제에 잘 따라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집회 강행으로 불법 행위 적발시 엄정하게 사법 처리 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10월20일 민주노총이 개최한 집회와 관련해 서울경찰청 산하에 전담 수사본부를 꾸리고 44명을 수사 대상에 올려 조사를 진행 중이다.
민주노총의 대규모 총파업 집회가 열린 2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역사거리에서 참가자들이 대형현수막을 펼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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