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에 제기된 특혜 의혹으로 구속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이틀 연속 검찰 조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김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었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소환에 응하지 않아 일정을 취소했다.
김씨는 지난 10일에도 개인 사정을 이유로 검찰에 불출석했다. 김씨는 지난 4일 특정경제범죄법 위반(배임) 등 혐의로 구속됐지만, 전담수사팀 인력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구속 나흘 만인 8일 처음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김씨와 함께 구속된 이번 사건의 또 다른 핵심 피의자인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에 대해서는 8일에 이어 10일 조사를 진행했다.
이들의 구속 기간 만료일은 오는 12일로, 검찰은 이르면 이날 법원에 구속 기간 연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검찰은 한 차례 구속 기간이 연장되면 22일까지 조사를 진행한 후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김씨와 남 변호사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이었던 정민용 변호사 등과 공모해 각종 특혜를 주는 방법으로 최소 651억원 상당의 택지 개발 배당 이익 등을 화천대유가 취득하게 하고, 그만큼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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