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실적 갈아치운 NHN, NFT 타고 게임도 재도약(종합)
3분기 매출 4725억원…결제 및 광고·기술 부문 선전
2021-11-09 11:55:29 2021-11-09 11:55:29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NHN(181710)이 3분기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결제와 광고, 기술 등 신사업 부문이 크게 선전한 영향이다. NHN은 이들 분야에 대한 영향력을 지속 확대하는 동시에 본업인 게임에서도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방침이다. 대체불가토큰(NFT) 등 최근 게임업계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블록체인과의 접목을 통해서다. 
 
정우진 NHN 대표는 9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주요 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높이고 유수 기업들과의 긴밀한 업무 협력을 통해 글로벌 IT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향후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날 NHN은 3분기 매출이 4725억원, 영업이익이 27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8%, 영업이익은 18.6% 증가한 규모로 모두 분기 최대 기록이다. 
 
자료/NHN
 
NHN의 호실적 발판에는 결제 및 광고 부문과 기술 부문의 견조한 성장이 뒷받침됐다. 이 기간 결제 및 광고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한 2084억원을, 기술 부문은 82% 확대된 572억원을 각각 나타냈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결제 및 광고 부문 중에서도 NHN한국사이버결제(060250)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NHN한국사이버결제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943억원으로 역시 분기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국내외 가맹점의 거래대금이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정 대표는 "연내에 글로벌한 OTT 혹은 이커머스 업체들과도 서비스 오픈을 예정하고 있다"며 "생각보다 글로벌 플레이어들에게 인정을 받아서 빠르게 다양한 업체들과 논의를 하고 있다"고 사업 현황을 설명했다. 
 
여기에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도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NHN에 따르면 3분기 페이코 거래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1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월간 활동이용자 수(MAU)는 400만~450만을 유지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음에도 오프라인 결제가 꾸준히 확대됐고 페이코 포인트 거래규모가 커지면서 온라인 결제도 동반 성장을 이어간 것이다. 특히 끈기있게 집중해 온 '캠퍼스존'의 성과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 3분기 캠퍼스존의 결제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배 증가했다. NHN측은 "위드코로나 돌입으로 대면 수업이 확대되는 내년에는 캠퍼스존의 실적이 더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며 "캠퍼스존을 기반으로 추가적인 오프라인 거점들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NHN은 본업인 게임 부문에서도 재도약을 모색한다. 지난 10월 말 위메이드트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게임과 콘텐츠 등 다양한 영역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하려는 시도도 그 일환이다. 정 대표는 "NFT 기술을 내부적으로 검토를 안했던 것은 아니었다"면서도 "이용자 접근성에 한계가 있었고 국내 규제에서도 그레이존에 속하다보니 보수적으로 접근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위메이드가 글로벌에서 보여준 높은 성과를 기반으로 NHN이 잘 할 수 있는 장르에 대해 협업을 고민 중이다"고 덧붙였다. 스포츠를 비롯한 잘해왔던 장르 게임 기반으로 현재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 중으로 내년 상반기 중 글로벌 서비스를 오픈한다는 전략이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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