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NHN이 결제 및 광고·기술 부문 매출 호조에 힘입어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NHN(181710)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매출이 4725억원, 영업이익이 279억원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4.8%, 영업이익은 18.6% 증가한 규모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40.5%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7% 확대된 445억원으로 집계됐다.
자료/NHN
3분기 매출을 견인한 것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결제 및 광고 부문의 호조다.
NHN한국사이버결제(060250)의 지속적인 해외 가맹점 확보에 따른 매출 확대와 페이코 거래 규모 개선, 쿠폰 광고 증가 등에 힘입어 208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3.4%, 전 분기 대비 6.2% 상승한 수치다.
이 중에서도 NHN한국사이버결제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난 1943억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비대면 주문 서비스인 ‘페이코오더’의 주문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배 이상 성장했고, 캠퍼스존은 결제 금액이 전년동기 대비 2.6배 상승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 속에서도 차별화된 전략으로 오프라인 서비스 확대의 성과를 얻었다.
클라우드 사업을 영위하는 기술 부문도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 기간 기술부문의 매출은 572억원으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전년 동기 대비 82% 확대되며 빠른 속도로 성장 중임이 증명됐다. 공공부문 수주 확대를 통한 국내 클라우드 사업 확대와 일본 NHN테코러스의 MSP 사업 호조 덕분으로 분석됐다.
NHN 사옥 '플레이뮤지엄' 전경. 사진/NHN
NHN의 본업인 게임부문은 전분기 대비 10% 증가한 955억원의 매출로 체면 치레를 했다. 추석 연휴와 인기 IP와의 콜라보레이션 이벤트 효과의 영향이다. 특히, PC와 모바일을 합산한 웹보드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모두 상승하며 국내 웹보드 게임 1위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 외에 커머스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769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시장 내 도소매 이용자 증가에 따른 NHN글로벌 매출 상승이 주효했다.
콘텐츠 부문은 4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늘었다. NHN코미코의 지속적인 매출 개선 효과가 NHN티켓링크의 스포츠 티켓 판매 부진을 상쇄시켰다. 이 기간 음원 서비스 사업을 하는
NHN벅스(104200)는 매출 155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달성했다. 지속적인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화에 힘입은 결과다.
한편 NHN은 지난 10월 말 위메이드트리와 MOU 체결을 통해 게임과 콘텐츠를 포함한 다양한 IT서비스 제공과 더불어 블록체인을 활용한 기술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다. 일본의 NHN테코러스는 아마존 AWS의 최상위 파트너 등급인 ‘프리미어 컨설팅 파트너’로 선정되는 등 국내외 유수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사업 성장도 가속화하고 있다.
정우진 NHN 대표는 "올해 3분기는 창립 이래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글로벌 IT 기업으로서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시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NHN은 클라우드와 AI 등 자체 기술력 확장에 더해 블록체인 기술 협력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도모할 것"이라며 "글로벌 탑티어 테크 컴퍼니로 성장해나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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