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경선 후유증으로 2030세대의 탈당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당대회 이후 탈당 현황을 공개했다. 2030세대의 탈당 행렬에 대해 김재원 최고위원이 "고작 40명 정도"라고 언급하자, 이 대표가 "정확한 자료를 가지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맞받으면서 지도부 사이에서 파열음도 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8일 페이스북에 당 사무처 조직국이 보고한 '전당대회 이후 탈당원서 접수 현황'이라는 제목의 문서 일부를 공개했다. 이 대표가 공개한 문서에는 이날 기준 서울의 선거인단 중 탈당자 623명, 선거인단 중 2030 탈당자 527명이라는 숫자가 적혀있다. 약 84% 가량이 2030세대인 것이다.
앞서 김 최고위원이 "중앙당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전당대회 종료부터 이날 오전 현재까지 확인된 탈당자 수는 40명이 전부"라며 "청년층 탈당 러시는 사실무근"이라고 한 발언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정확한 집계자료이고 이 수치를 바탕으로 겸허하게 인식해야 올바른 정당"이라며 "몇십 년만에 찾아온 정치변화의 기회에 젊은 세대에게 '40명 남짓 탈당했다'는 식으로 조롱조로 계속 이야기한다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8일 김재원 최고위원을 겨냥해 "TV에 나가서 당의 입장을 이야기하는 고위 당직자는 이런 중차대한 사안에 대해 정확한 자료를 가지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사진/이준석 대표 페이스북 캡쳐.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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