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최근 메타버스 상장지수펀드(ETF)의 국내증시 상장으로 급등세를 보이던
맥스트(377030)의 3개월 의무보유확약이 오는 27일 해제된다. 앞서 지난 1개월 보호예수 해제 당시 주가조정이 있었던 만큼 향후 주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27일 상장한 맥스트의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물량 17만6293주가 27일 시장에 풀린다. 이날 보호예수가 해제되는 맥스트의 주식 수는 전체 기관배정 물량(56만894주)의 31.42%에 달하는 수량이다. 이밖에 상장주관사였던 하나금융투자의 의무인수분 3만주의 의무보유도 이날 함께 풀릴 예정이다.
이번에 보호예수가 해제되는 물량은 전체 유통주식수 대비로는 크지 않지만 최근 맥스트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공모가 대비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만큼 대량 매물 출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맥스트의 이날 종가는 6만6800원이다. 현재 주가가 공모가(1만5000원) 대비 4.5배에 달하는 만큼, 차익실현매물이 대거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맥스트의 1개월 의무보유확약이 해제되던 지난 8월27일에는 맥스트의 주가가 6.01% 하락했는데, 당시 의무보유가 해제된 물량은 기관투자자 물량의 5.3%(2만9739주)에 불과했다
맥스트 주가는 최근 메타버스 ETF가 상장하면서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13일 국내 메타버스 ETF 4종이 상장한 이후 이날까지 맥스트의 주가는 56.62% 급등, 이 기간 코스닥 전 종목 중 상승률 7위를 기록했다.
메타버스 ETF들에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모이면서 ETF가 급등했기 때문인데,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개인이 국내 메타버스 ETF 4종을 순매수한 금액은 1200억원을 넘어선다. 4종 ETF의 이기간 평균 수익률은 12.64%다.
메타버스 ETF 상장에 힘입어 맥스트의 주가가 급등했지만 국내 메타버스 ETF 중 맥스트를 보유한 ETF는 ‘TIGER Fn메타버스’ ETF가 유일했다. 그마저도 2.86% 보유한 게 전부였다. 메타버스 ETF로의 패시브 자금 유입과 맥스트 주가 급등의 상관관계가 크지 않은 셈이다. 해당 ETF에 편입된 종목들은
NAVER(035420),
하이브(352820),
엔씨소프트(036570) 등 플랫폼, 엔터, 게임주들이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메타버스 ETF와 관련해 급증 중인 관련주들을 보면 메타버스 ETF와 무관하거나 접점이 별로 없는 경우도 있다”며 “보호예수 해제물량이 대거 출회 될 경우 조정의 빌미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직원들이 메타버스 수료식을 열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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