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수소·무인·AI 미래 무기체계 로드맵 제시
ADEX 2021서 디펜스 드론·다목적 무인차량 등 공개
미래 지상 플랫폼 DOSS 공개…방산 경쟁력 강화 방점
2021-10-19 14:42:15 2021-10-19 14:42:15
[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현대로템(064350)이 수소·무인화 기술을 앞세워 미래 전장환경에 최적화된 무기체계를 선보인다.
 
현대로템은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1)'에 참가한다고 19일 밝혔다.
 
올해로 13회를 맞는 이번 전시회는 전 세계 28개국에서 440여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AI, 신소재, 전자제어 등의 첨단기술이 융복합된 최신 무기체계 장비 등을 실내외 전시장에 선보인다.
 
서울 ADEX 2021 전시회 현대로템 전시관 전경 사진/현대로템
 
현대로템은 기아(000270)현대위아(011210)현대차(005380)그룹 계열사들과 함께 공동전시관을 마련하고 실물 무기체계와 미래 전장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신기술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특히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회에 처음 공개하는 DOSS(Daring Operations in Service and Search) 모델을 필두로 디펜스 드론, 다목적 무인차량 등 수소와 무인시스템 기술이 집약된 제품을 선보이며 미래 국방기술에 대한 현대로템의 미래 로드맵을 제시한다.
 
이번 전시회에 현대로템이 메인으로 공개한 DOSS는 지능형 로봇 기술과 바퀴를 결합해 오프로드 차량이 갈 수 없는 험난한 지형까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변형 가능한 미래 지상 플랫폼(UMV)으로 현대차그룹의 지능형 로봇 기술과 AI기술이 집약된 제품이다.
 
DOSS는 4개의 로봇 다리와 바퀴가 달려 평탄한 지형에서는 4륜 구동으로 속도를 내서 주행하고 험난한 지형에서는 지능형 로봇 다리의 보행능력을 이용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또 원격 및 자율주행도 가능해 전투 임무에 따라 감시정찰, 경계, 부상자 수송, 물자 운반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화재진압, 레저활동 등 민수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이번에 실물로 전시된 DOSS는 무인형 모델이며 사람이 탑승 할 수 있는 유인형 모델도 있다.
 
DOSS와 함께 현대로템은 국내 국방분야 최초의 수소연료전지 기반 무인 플랫폼인 디펜스 드론도 함께 선보인다. 디펜스 드론은 지난 9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서 선보인 ‘레스큐 드론’을 바탕으로 제작한 수소연료전지 기반 콘셉트 차량으로 비행 드론이 탑재돼 통신중계와 감시정찰이 가능하며 원격무장장치(RCWS)가 장착돼 화력지원도 가능하다.
 
또 원격 및 자율주행이 가능하고 전후방 독립 조향 시스템으로 제자리에서 돌거나 대각선으로 움직이는 크랩 워크(Crab Walk)도 구현되며 최고속도는 시속 120km 이상, 1회 충전시 주행거리는 약 450km 이상의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자율주행 등 4차 산업기술이 적용된 다목적 무인차량도 보병용 대전차 유도무기인 현궁을 탑재해 실물로 함께 선보였다. 다목적 무인차량은 베터리를 이용한 전기구동방식의 차량으로 원격주행, 종속주행, 경로점 자율주행 등 무인운행이 가능해 목적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다목적 무인차량은 우리나라 최초의 군용 무인차량으로 선정돼 지난 7월 방위사업청에 납품됐으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비롯해 'DX Korea 2020'등 주요행사에서 임무수행 및 자율주행 능력을 성공적으로 시연하는 등 품질과 기술력을 검증받은 바 있다.
 
이밖에 현대로템은 노르웨이형 K2전차인 'K2NO'와 차륜형의무후송차량의 실물을 전시하고 차세대전차, 장애물개척전차, 수소충전소 모형 등을 함께 전시해 지상무기체계와 수소 선도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알릴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에 처음 공개된 K2NO는 현재 입찰이 진행 중인 노르웨이 전차 도입 사업에 제안할 노르웨이 맞춤형 전차다. 기존 K2전차 대비 방호력 강화를 위해 전차로 날아오는 투사체를 요격하는 능동파괴체계를 적용하고 무인 사격이 가능한 RCWS 장착 등 현지 요구사항에 따라 일부 사양을 변경했다.
 
차륜형 의무후송차량은 기존 8X8 차륜형장갑차 플랫폼 기반, 계열화된 차량으로 차륜형장갑차의 방호력과 기동력을 기반으로 전장에서 최대 6명의 환자를 신속하게 응급조치 및 후송할 수 있다.
 
차량 내부에는 의무용 들것을 비롯해 산소공급장치, 자동심장충격기, 척추보호대 등 의무용 키트를 탑재해 기본적인 응급조치가 가능하며 들것이송장치가 탑재돼 들것에 눕힌 환자를 차량에 자동으로 탑승 및 하차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수소, 무인화, AI, 자율주행 등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제품의 경쟁력을 알리고 미래 방위산업에 대한 현대로템의 방향성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미래형 전술환경에 적합한 무인차량 등 첨단 제품을 지속으로 개발하고 핵심기술을 확보해 대한민국 방위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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