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두산중공업, 글로벌 에너지 대란에 원전 부각...14.8%↑
2021-10-13 17:22:37 2021-10-13 17:22:37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원자력 관련주인 두산중공업(034020)이 글로벌 에너지 대란으로 급등했다.
 
13일 두산중공업은 전일 대비 2800원(14.78%) 상승한 2만1750원으로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82달러에 육박하는 등 글로벌 에너지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원자력 발전이 대안으로 주목받았다. 이에 원전에 필요한 주기기를 공급해왔던 두산중공업의 주가가 덩달아 올라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서 혁신형 소형모듈원전(SMR) 투자 계획 발표 역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앞서 미국 DOE(에너지부)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원전을 이용해 청정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 2000만달러(한화 240억원)를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유럽 10개국 16명의 경제, 에너지 장관들은 지난 11일(현지시간) 공동기고문을 통해 원자력 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9년부터 미국 원전 기업 뉴스케일파워에 지분을 투자하고,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에 협력해 왔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6일 리포트를 통해 "두산중공업은 정부의 원자력 발전 축소 정책으로 신성장동력이 필요해진 상황"이라면서 "2020년대 중 후반에 걸쳐 해상풍력발전과 SMR, 수소 가스터빈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택규 토마토투자클럽 전문가도 이날 토마토TV '진짜 쉬운 진단'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수원에서 혁신형 SMR 투자 계획을 밝혀 두산중공업의 강세가 전개됐다"면서 "야당의 대선주자가 결정된 이후, 대선의 주요 쟁점으로 원전이 부각돼 재차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전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신재생과 기존 원전 외 SMR에 대해 다양한 검토를 하고 있다"면서 "지난달 2일 정부에 연구개발(R&D)을 위한 예타 신청서를 제출했고, 정부가 긍정적으로 판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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