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여직원 성희롱에 줄퇴사 논란…"무관용 원칙으로 엄중 대응"
2021-10-08 09:40:31 2021-10-08 09:40:31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사내에서 잇따라 발생한 성희롱 사건을 알고도 묵과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성희롱이 성지 엔터사업실'이라는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 작성자는 엔씨소프트 엔터사업실은 성희롱으로 유명한 인물들이 아무런 리스크 없이 아주 잘 지내고 있다"며 "(성희롱 문제로 인해) 여직원들이 계속 퇴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관련된 여직원들은 대부분 퇴사하거나, 너무 억울해서 퇴사한 다음에도 회사에 증언하고 증거제시까지 했는데 엔씨소프트는 징벌위원회도 열지 않고 그냥 묻어버리려고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여직원들만 계속 퇴사하는 중인데 위에서도 알면서 자기들 책임 피하려고 여직원들 퇴사를 기다리는 중이다. 피해자들이 퇴사하면 그냥 묻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작성자는 성희롱 관련 행위에 △부하 여직원 일부러 늦게까지 야근시킨 후 본인차(수입차)로 귀가시키기 △머리 쓰다듬거나 목 뒤 만지기 △시도때도 없이 불러내기 △조언해 준다며 새벽시간까지 개인 연락하기 △여직원들과 술자리 갖기 △상위 직급자와 부적절한 관계자로 소문내기 △일부러 단둘이 회의(교육명목) 후 식사 유도 등의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로 인해 퇴사한 여직원이 4명 이상에 달한다고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측은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 대응하고 있다고 답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윤리경영실에서 제보 내용을 접수한 직후 조사를 시작했다. 해당 인원에 대해서는 직무 배제와 대기 발령 조치했다"면서 "추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실 관계를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며, 확인된 사실을 기반으로 추가 징계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엔씨는 해당 이슈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갖고 있다. 이번 일을 심각하게 보고 있으며,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판교역 근처에 위치한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 전경. 사진/이선율 기자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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