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북한이 4일 오전 9시부터 모든 남북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비난 담화 이후, 일방적으로 차단됐던 남북 통신연락선이 55일 만에 재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의사에 따라 북한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남조선(남한) 당국은 북남(남북) 통신연락선의 재가동 의미를 깊이 새기고 북남관계를 수습하며 앞으로의 밝은 전도를 열어나가는 데서 선결되어야 할 중대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현 북남 관계가 하루빨리 회복되고 조선반도(한반도)에 공고한 평화가 깃들기를 바라는 온 민족의 기대와 념원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서 단절됐던 북남 통신연락선을 다시 복원하는 것에 대한 의사를 표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군통신선을 통한 남측의 통화 시도에 응답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지난해 6월 남측에서의 대북전단 살포를 이유로 통신연락선 사용을 중단했다. 이후 13개월 만인 7월27일 남북 정상 간 합의에 따라 복구했다가, 8월10일 한미연합훈련을 이유로 또 다시 단절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9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 2일 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30일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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