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인 김만배씨로부터 자신의 친인척이 돈을 받았다는 내용의 보도에 대해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3일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박영수 전 특검은 이날 소명자료를 통해 "저는 화천대유의 상임고문 당시(2016년 4월~11월) 고문료를 받은 외에 다른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론에서 보도된 분양업자 이모씨는 촌수를 계산하기 어려운 먼 친척이지만, 이씨가 김만배씨로부터 돈을 수수하거나 그들 사이의 거래에 대해 관여한 사실이 없어 이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또 "저는 특검 시작 이후 사건의 성격상 대변인을 통한 공식 설명 외에 외부와의 접촉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해 최대한 자제했고, 그러한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기존 사회적 관계가 대부분 단절됐다"며 "그에 따라 김씨도 관계가 단절돼 특검 이후 현재까지 전화 통화도 하지 않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객관적 자료도 없는 추측성 보도를 통해 마치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듯한 의혹을 만들어 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되며, 향후 자제됐으면 한다"면서 "나아가 도를 넘는 악의적 허위 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한 법적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씨도 해당 보도에 대해 "이씨와의 돈거래는 법적으로 문제 될 만한 부분이 전혀 없다"며 "그 부분을 포함한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조사 시 상세히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아울러 "조사를 앞두고 부정확하거나 근거 없는 일방의 주장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보도되지 않도록 유념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노컷뉴스는 이날 김씨가 지난해까지 화천대유 법인으로부터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빌린 473억원 중 100억원을 박 전 특검의 친인척 관계인 분양 대행업체 A사의 이모 대표에게 전달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진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지난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경찰서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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