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유동규 전 본부장 구속영장 청구
업무상배임 등 혐의…2차 조사 마치고 구치소 수감 중
2021-10-02 20:42:13 2021-10-02 21:03:45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2일 유 전 본부장에 대해 업무상배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사업을 설계하면서 화천대유 등 민간업체에 성남도시개발공사와 성남시 보다 더 큰 이익을 몰아 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츨은 유 전 본부장을 상대로 한 이틀간의 조사에서 화천대유를 사업자로 선정한 경위와 시행사인 '성남의뜰' 주주구성방식, 이익배분 결정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장동 개발 공동 투자자로 참여한 정영학 회계사(천화동인5호 소유주) 측은 지난달 27일 소환 조사에서 화천대유주주 김만배씨와 유 전 본부장 그리고 본인과의 대화 및 통화녹취록 등을 검찰에 증거로 제출했다. 정 회계사가 제출한 녹취록에는 화천대유와 자회사격인 천화동인 핵심관계자들이 수익배분 등을 두고 충돌한 정황 등이 담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본부장은 전날 체보돼 조사를 받은 뒤 이날 재소환돼 조사를 마치고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1차 소환통보에 불응하고 압수수색 당시 증거를 은닉한 정황을 포착하고 사전 영장을 받아 복통 치료를 받고 병원을 나오던 유 전 본부장을 체포했다.
 
검찰이 '대장동 개발사업' 당시 화천대유자산관리 등 민간사업자에게 막대한 이익을 배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사진은 지난달 23일 경기 분당에 위치한 화천대유 사무실 입구의 모습.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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