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측이 아들의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50억원 퇴직금 수령 논란으로 의원직을 사퇴한 곽상도 의원에 대해 "반성은 없고 망상만 있는 기자회견"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 측은 곽 의원이 국민에 예의를 갖춰 다시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재명 열린캠프 대변인을 맡고 있는 전용기 의원은 2일 논평을 통해 "반성은 없고 망상만 있어, 국민들은 또 다시 분노하고 있다"며 곽 의원의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강하게 비판했다.
전 의원은 "곽 의원은 '아들의 50억원 퇴직금'으로 인해 국민이 느꼈을 자괴감과 상실감을 깊이 헤아리긴 했는가. 2030세대의 분노를 떠올리기라도 해봤는가"라며 "국민의 마음은 헤아리지 못하고, 본인 아들의 마음만 헤아리기로 작심한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상처받은 국민들과 청년들에게 최대의 예의를 갖추어 다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전 의원은 특히 곽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더라도 '국민의힘 게이트'라는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곽 의원은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친정권의 수사는 받지 못하겠으니 '특검'을 구성해 자신을 수사해 달라고 한다. 특검은 반정권 세력으로 구성하겠다는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적당히 좀 하시라. 그리고 차라리 봐달라고 하시라"고 비꼬았다.
전 의원은 그러면서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도 언제 열릴지도 모르는 특검을 정치적 주장으로 요구하는 것은 수사를 골라서 받겠다는 것"이라며 "길게 끌 작정으로 정치적 특검 요구하지 마시고 하루빨리 수사나 받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이어 "의원직을 사퇴해도 본질은 달라지지 않고 국민의힘 게이트에서 벗어나지도 못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경선후보가 지난 1일 오후 제주시 오등동 호텔난타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제주 합동연설회를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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