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표’ 청년취업 솔루션, 청년취업사관학교 가동
서울 10곳 캠퍼스서 4차산업 현장형인재 연 2천명 육성
2021-09-26 12:21:01 2021-09-26 12:21:01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의 청년일자리 대표 공약인 청년취업사관학교가 서울 10곳의 캠퍼스에서 연 2000명의 4차산업 현장형 인재를 배출한다.
 
서울시는 직업기초능력과 취업의지가 있는 20·30대 청년구직자들에게 AI, 핀테크 등 4차산업 디지털 신기술 분야의 실무 역량교육을 무료로 제공하고, 취·창업까지 연계하는 ‘청년취업사관학교’를 조성한다고 26일 밝혔다.
 
2030년까지 서울 전역에 10개의 캠퍼스를 개관해 연 2000명의 4차산업 기술인력을 양성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현장형 인재를 수혈하고, 청년 취업난을 해소해나간다는 목표다. 
 
청년고용 부진이 고착화되고, 기업들의 전문인력 미스매칭이 심각한 상황에서 청년취업사관학교는 오 시장의 대표적인 청년취업 토털 솔루션이자 서울비전2030에서 제시한 일자리 사다리 복원 정책이다. 
 
서울시는 IT/SW 기업들의 수요를 반영해 이공계 졸업생과 인문계 졸업생을 위한 두 가지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필기·면접 등 공정한 과정을 거쳐 선발된 청년구직자에게 성장기회를 제공한다. 모든 수료생을 100% 취업과 창업에 성공시킨다는 목표로 강소기업, 채용관심기업 등 서울시가 보유한 2000개 이상의 기업풀을 총동원해 지원한다. 
 
첫 번째 청년취업사관학교 캠퍼스인 영등포캠퍼스는 기존 서남권 기술특화캠퍼스를 확대 전환해 하반기부터 337명이 15개 교육과정에 참여한다. 올 12월에는 금천캠퍼스가 문을 열어 인문계 전공자 취업난 해소를 위한 디지털 전환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내년 7월에는 강남캠퍼스(SETEC)가 개관하는 등 차례로 캠퍼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청년취업사관학교를 구심점으로 삼아 지금까지 추진해온 취·창업 지원 사업을 아우르는 4차산업 취업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서울 소재 IT·SW 기업 401개사의 CEO, 인사책임자 등을 대상으로 기업의 기술?직무분야, 기술스택 등을 조사해 교육과정을 개발했다. 
 
이공계 졸업생 중심의 SW 개발자 양성과정과, 인문계 졸업생의 디지털 역량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 전환 인재 양성과정 두 가지다. 교육 종료 후에는 수료율, 취업률, 만족도 등을 기준으로 성과평가를 실시하고 미흡한 교육과정은 폐지하며 보완할 계획이다. 
 
기존 교육기관의 일자리 지원이 취업교육·알선 단계에서 그쳤던 것과 달리 교육 수료가 곧 일자리로 연계되도록 술생별 포트폴리오를 분석해 맞춤형 기업을 연결한다. 창업 희망자에게는 투자, 마케팅 등 32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창업 멘토단’을 통해 창업계획을 자문·보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서울시는 ‘청년취업사관학교’ 수료생별 이력관리와 구인기업정보 DB 등을 탑재한 온라인플랫폼을 내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청년취업사관학교 수료생을 대상으로 우수 인재를 인증하는 해커톤 대회를 내년부터 개최하고, 수료생 교류를 위한 커뮤니티를 운영해 구인·구직기회를 확대한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청년 누구나 자신의 재능과 관심을 직업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4차산업 인재양성소로, 청년 일자리의 양적·질적 미스매칭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해결책”이라며 “2030년까지 서울 전역에 10곳을 조성하고, 가용 가능한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취·창업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청년취업사관학교 영등포 캠퍼스에서 청년들이 SW 인재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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