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신항 북컨테이너 2단계 사업 조감도. 사진/DL이앤씨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DL이앤씨(375500)는 부산항만공사(BPA)가 발주한 '부산항 신항 북컨테이너 2단계 항만배후단지 조성사업'의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 사업의 공사비는 약 5754억원(VAT 제외)으로 2006년 부산항 신항 개항 이후 발주된 사업 가운데 단일 사업으로는 최대 규모다. DL이앤씨의 지분은 42%(약 2617억원)다.
부산항 신항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욕망산을 절취해 발생되는 토사 및 석재를 부산항 신항 및 진해 신항 매립에 활용하고 항만배후단지로 활용될 부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제거할 욕망산의 높이는 150m이며 생산되는 토사와 석재의 규모는 2862만㎥다. 2022년 착공해 12년의 공사기간이 소요되는 대형 사업이다.
이 사업은 가격 경쟁없이 설계로만 평가 및 심의가 이뤄지는 확정가격 최상설계 방식으로 진행됐다. DL이앤씨는 항만 및 해안 분야의 축적된 시공 경험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인정받아 수주에 성공했다.
DL이앤씨는 부산항 신항 및 진해 신항의 발주 변동성을 고려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대 석재 수요량(914만㎥/년)을 예측했다. 예측된 수요량에 맞춰 연간 최대 1040만㎥ 규모의 석재 생산이 가능한 지하 무인자동화 생산 공장 및 시스템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안전사고 및 환경피해를 최소화해 석재를 차질없이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욕망산이 제거된 부지 상부에는 8.5만㎡ 규모의 공원을 조성해 녹지 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석재공장으로 활용한 지하공간을 공사가 완료된 이후에는 데이터센터, 쇼핑센터, 스마트팜 등 고부가가치 시설을 유치할 수 있도록 시공할 계획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설계와 시공 기술로만 평가와 심의를 거쳐 수주에 성공하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며 "향후 발주될 진해 신항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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