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중국정부가 자국의 철강산업에 대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어 국내 철강업체들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중국정부는 최근 구조조정 대상 철강업체명과 기간을 정하고, 이에 불응한 기업에 대해강한 제재조치방안을 함께 발표했습니다.
이 같은 철강산업 구조조정은 업체 난립으로 인한 공급과잉 설비문제가 주된 원인인데요.
여기에 올해 철광석과 유연탄 등 원료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원료수급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몸집 키우기도 한 몫 했다는 분석입니다.
중국 철강업체들의 구조조정은 국내 철강업체들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부분의 철강 전문가들은 중국 철강산업 구조조정이 단기적으로 국내 철강업체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과잉생산 해소는 국제 철강재 가격 안정화를 가져와 과다 출혈경쟁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장기적으론 중국 철강업체들의 대형화로 질적, 양적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국내 철강업체들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중국 정부는 전체 철강생산량을 현재 44%에서 오는 2015년까지 60%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순이익률 역시 현재 8% 안팎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중국 철강산업의 생산·소비 비중이 전세계 절반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대단히 위협적인 요인입니다.
포스코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국내 철강업체들은 아직 중국의 철강산업 구조조정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라면서 “하지만 장기적으론 국내 철강업체들에 경쟁자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해외 생산기지 확대와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통해 철강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시급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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