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3사 클라우드전략 진단)③SK C&C "금융IT 전문화 주력"
2010-08-13 13:29:12 2010-08-15 11:07:30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를 맞아 SK C&C(034730)는 대용량 데이터 분석을 차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여러 경쟁업체들이 치열한 시장 선점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특히 SK C&C는 특정 분야에서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노력 중입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대용량 데이터의 저장이고 다른 하나는 이를 분석하고 처리하는 것입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기본적인 개념은 ICT 3사 모두 같습니다. 데이터 저장의 경우 기존에 외장 스토리지를 구입하던 것 대신 필요할 때만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이용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자는 겁니다. 데이터 분석과 처리에 있어서도 여러 곳에 따로 떨어져 존재하는 CPU들을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묶는다는 식의 비슷한 개념이 적용됩니다.
 
이런 가운데 SK C&C는 자사만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 데이터 저장보다는 데이터 분석과 처리 부문에서 차별화 전략을 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프트웨어적인 툴을 개발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는데요. 즉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처리할 때 공개소프트웨어 기반의 기술들을 활용해 좀더 효율적인 아키텍처를 만들어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겁니다.
 
초점은 결국 누가 얼마나 빨리 사업을 진행해 시장을 선점하느냐 입니다. SK C&C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현황과 관련해 SK C&C 클라우드컴퓨팅사업본부 이덕재 부장은 “SK C&C는 공개 소프트웨어인 하둡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데이터 아키텍처를 이미 구축했다”면서 “응용만 남은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응용 단계를 위해 SK C&C는 국내 최대 포털서비스 업체인 네이버의 분산파일 시스템 개발 및 서비스 적용을 구현했던 핵심 기술 개발자들을 확보해 놓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한전KDN과 컨소시엄으로 사업을 진행 중인 ‘스마트 그리드 공동 플랫폼 과제’에서도 SK C&C는 현재 플랫폼 아키텍처 구축을 끝낸 상탭니다. 테스트 검증(POC)을 위해 8대의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으며 이제 실제 전력 데이터를 저장하고 분석, 처리하기 위한 마지막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플랫폼 아키텍처에 구축에 주목했던 SK C&C는 이후 우선적으로 금융 IT 부문에서의 클라우드 컴퓨팅 응용에 주목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본적인 플랫폼을 가지고 애플리케이션 툴을 활용해 증권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대용량의 개인 정보 가지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등 금융 사업체별 특성에 맞게 유연하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밖에 SK C&C는 국내 금융IT 사업을 노리고 차별화 전략을 펴는 동시에 해외 진출도 넘보고 있습니다. 레드햇, 그린플럼 같은 회사들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도 기술 개발 목적 외에 해외사업을 염두에 둔 움직임인 것으로 보입니다.
 
SK C&C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현재 레드햇(아시아/태평양 지사)과 긴밀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한 관계자는 이를 통해 중국의 잠재 고객사를 대상으로 자체 솔루션에 대한 공동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데이터 분석 전문 업체인 그린플럼과 협력하는 것도 나스닥 OMX, NYSE 유로넥스트 등 금융 관련 업체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는 그린플럼의 서버 무한 증설 기술 활용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려는 SK C&C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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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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