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뮤직, 464억에 '밀리의 서재' 인수…KT 그룹 콘텐츠 IP 확보에 박차
지분 38.6% 확보로 1대 주주 올라
오디오북·오디오드라마 등 제작
밀리의 서재 IP로 KT스튜디오지니 영상 콘텐츠 제작
2021-09-10 09:36:42 2021-09-10 09:36:42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KT가 국내 1위 구독형 전자책 기업 '밀리의 서재'를 인수했다. 밀리의 서재가 보유한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해 KT 그룹의 미디어 밸류체인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KT의 미디어 그룹사 지니뮤직은 10일 464억원을 투자해 '밀리의 서재' 지분 38.6%를 인수해 1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밀리의 서재 사업 역량을 합쳐 지니뮤직을 오디오북·오디오예능 등을 포함한 '인공지능(AI) 오디오 플랫폼 기업'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지니'와 '밀리의 서재'를 결합한 번들형 요금제도 준비 중이다.
 
지니뮤직은 AI 오디오 플랫폼으로 도약을 위해 연내 밀리의 서재가 보유한 오디오북 콘텐츠를 AI 음악 플랫폼 지니에서 점차적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밀리의 서재는 현재 3000여 권의 오디오북을 보유하고 있으며, 보유 전자책을 활용해 매월 1000여 권 이상의 오디오북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KT는 자사 AI 기술인 '개인화 음성합성 기술(P-TTS)'로 밀리의 서재 콘텐츠를 오디오북으로 제작한다. P-TTS를 이용하면 기존에 등록된 성우뿐만 아니라 가족·유명가수·캐릭터 등 다양한 목소리로 오디오북을 제작할 수 있고, 제작 시간과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지니뮤직 관계자는 "향후 오디오북·오디오예능·오디오드라마 등 여러 오디오 콘텐츠를 제작 및 추가해 명실공히 국내 1위 AI 오디오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KT는 밀리의 서재가 보유한 IP로 오디오 콘텐츠뿐만 아니라 영상 콘텐츠까지 제작한다. 밀리의 서재의 IP로 만든 드라마·영화 등 영상 콘텐츠를 인터넷TV(IPTV)인 '올레tv',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즌', 케이블 채널인 SkyTV 등에서 서비스할 계획이다. KT스튜디오지니의 '미디어 밸류체인 강화' 생태계에 밀리의 서재가 들어가는 것이다. 
 
KT 관계자는 "밀리의 서재는 국내 최다 전자책과 독자 성향 분석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콘텐츠 제작 시 성공 가능성을 분석하고, 제휴 출판사의 원작자와 협의해 빠르게 IP를 계약할 수 있는 물꼬를 텄다"고 설명했다. 
 
조훈 지니뮤직 대표는 "저성장 국면의 음악 스트리밍 시장을 극복하고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밀리의 서재를 인수하게 됐다"며 "AI 기술을 활용해 창의적인 오디오 콘텐츠를 제공하고 지니뮤직 기업가치를 향상시키겠다"고 전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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