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도 않는 역선택을 내세워 반쪽 국민경선을 하려는 시도는 어떤 형태로도 배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선도 지지율 30% 전후의 우리 당 지지자들만으로는 선거에 이길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사고로 경선 관리를 해 주시도록 거듭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주장은 경선 여론조사에 민주당 지지자들을 포함시켜야 확장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홍 의원은 "A당을 지지하면서 정작 투표에서는 B당 후보를 찍는 것은 역선택 투표가 아니고 교차 투표라고 한다"며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여론조사 경선할 때 민주당 지지층에서 오세훈 후보에게 21.7% 나경원 후보에게 8.7% 지지를 보내 주었는데, 본선에서 오세훈 후보는 우리 당 지지율을 훌쩍 넘겨 득표율 57.5%로 압승했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그런 것을 역선택이라고 하지 않고 확장성이라고 한다"며 "1980년 미국 레이건도 공화당 후보지만 민주당 지지층의 교차 지원을 대폭 이끌어 내어 두 번이나 대통령에 수월하게 당선된 일도 있었다"고 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경선 여론조사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 여부를 두고 각 캠프 대리인들을 불러 의견을 청취했다. 현재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은 역선택 방지 조항 삽입을 주장하고 있고, 홍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측은 반대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2일 "현실적으로 가능 하지도 않는 역선택을 내세워 반쪽 국민경선을 하자고 하는 시도는 어떤 형태로도 배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홍 의원이 국민의힘 제주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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