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일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를 부산·울산·경남(PK)에서 시작했다.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홍 의원은 당 경선전 돌입과 동시에 3일간 부·울·경을 집중 순회하며 대대적인 세몰이에 나선다. 먼저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해 "활주로도 예정보다 늘리고 신공항으로 화물 수송이 원할하게 될 수 있게 공항 철도 등 이동 수단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가덕도 신공항 예정지 인근인 부산 강서구 대항 전망대를 찾아 "화물을 수송할 큰 비행기가 떠야 하는데 3500m 활주로는 짧다. 최소 3800m는 돼야 한다"며 "바다 위 매립지에 3500m면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바다 옆 활주로로 꼽히는 샌프란시스코 공항 사례를 연구해야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부·울·경 800만과 인접한 호남 일부의 물류 중심지로 거듭 나면 산업도 부산 특색에 맞게 이동해 오고 재배치 될 것"이라며 "부산대, 부경대, 동아대 등 부산 지역 대학생들도 서울로 취업할 필요 없이 부산의 기업들에 취직할 수 있고 쇠락해가는 지역의 대학도 다시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공항 예정지 경쟁을 언급하며 "TK 지역 소속 의원 중 유일하게 가덕도 신공항을 찬성했다. 지역의 이익이 아닌 국가 전체의 계획 차원에서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대통령은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당장의 표를 얻기 위해 선심성 지역 공약 남발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오는 2일에는 울산 신고리 5·6호기 건설 현장 등을 찾는다. 경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지역별 핵심 발전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3일은 경남 창원 공단 본부를 찾아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한다.
부·울·경 집중 공략에 나선 그의 이번 행보는 최근 지지도 상승세를 이용해 '범보수 적합도' 1위 자리를 탈환, 자신의 고향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으로 PK에서만큼은 초반 승기를 잡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1일 가덕도 신공항 예정지 인근인 부산 강서구 대항 전망대를 방문,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홍 의원 캠프 제공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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