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하나금융지주(086790)와 카드사를 합작한
SK텔레콤(017670)이 이번에는 신한카드와 함께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선보였다. 업계 협력도 중요하지만 카드 업계 1위가 갖는 경쟁력을 무시할 수 없다보니 '합종연횡'이 이뤄진 셈이다.
신한카드는 11일 SK텔레콤과 제휴를 맺고 신용카드, 제휴사 멤버십과 쿠폰 기능을 제공하는 모바일 지갑 서비스 ‘스마트페이’를 홈플러스 수도권 38개 매장을 대상으로 오는 12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홈플러스 이용 금액 최대 7% 청구 할인, 매월 1만5000원 쿠폰 제공, 홈플러스 훼밀리카드 포인트 두 배 적립 등 부대 이벤트도 화려하다.
사실 이 서비스는 올 초 하나SK카드가 먼저 선보였다. 마트에서 휴대폰 터치로 결제를 먼저 끝낸 여자를 남자가 뒤따라가는 TV광고가 그 것.
◇ 하나SK카드가 올 초 선보였던 광고 화면
당시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대중화와 함께 이 서비스가 미칠 파장에 대해 촉각이 곤두 선 상황이었다. 금융, 통신의 결합 등 카드 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도 있는 서비스였기 때문이다.
실제 하나SK카드는 2분기말 회원수가 620만명으로 분사 후 SK텔레콤과의 공동 마케팅을 통해 회원수가 20만명 정도 늘었다.
그런데 하나금융과 카드법인까지 따로 차린 SK텔레콤이 다른 카드사와 같은 서비스를 내놨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스마트 페이 서비스는 통신사가 개발해 카드사에 제휴를 요청하는 것"이라며 "통신사 입장에서 특정 카드사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제휴 카드사는 늘어날 수 있음을 밝혔다. .
또 "휴대폰 하나에 다른 카드사의 신용카드 8장을 집어넣을 수 있다"며 "특정 가맹점에서 어떤 카드사의 할인율이 가장 높은 지 결제 전 바로 비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소비자는 굳이 할인율을 머리로 기억해 카드를 골라 낼 필요가 없어 카드사 간 할인 경쟁은 더 치열해지게 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1500만 회원에 이르는 1위 카드사이다 보니 통신사 쪽에서 많은 관심을 갖는다"며 "SK텔레콤 이전에
KT(030200)와도 비슷한 서비스를 내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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