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국·필리핀 도피 사범 2명 신병 확보
현지 수사기관 공조로 사기 사범·보이스피싱 조직원 검거
2021-08-10 17:48:27 2021-08-10 17:48:27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외국 수사기관과의 공조로 도피 사범 추적 업무을 맡고 있는 검찰이 최근 보이스피싱 조직원 등 2명을 현지에서 검거했다.
 
대검찰청 국제협력담당관실은 최근 중국·필리핀 수사기관과 공조해 해외 도피 사범 2명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10일 밝혔다.
 
우선 일선 청에서 검거를 요청한 중국 도피 사기 사건 자유형 미집행자에 대해 지난달 중국 공안부와 긴밀히 협조해 대상자가 불법 체류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소재가 확인된 즉시 검거를 요청해 신병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또 수사 중 필리핀으로 도피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에 대해 주필리핀대사관을 통해 필리핀 이민청에 소재 발견과 강제 추방을 의뢰하고, 대상자가 필리핀 현지에서 별건 범죄사실로 소재가 확인돼 신병을 확보했다.
 
국제협력담당관실은 지난해 3월 정식 직제화된 이후 외국 수사기관과의 직접 공조를 통한 해외 도피 사범 검거와 국외 유출 범죄수익 환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25개국 소속 30개 수사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당 기관 구성원들과의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아시아-태평양 범죄수익환수 네트워크(ARIN-AP)의 사무국 운영을 맡아 아·태 지역 수사기관 간 직접 공조의 허브(HUB) 역할도 수행 중이다.
 
국제협력담당관실은 해외 도피 기소중지자와 형미집행자 현황자료를 토대로 추적 대상 사범을 목록화하고, 그중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인물, 다중피해 야기 사범 등 집중 추적 대상 범죄자를 선정한다. 아울러 해외 도피 사범을 도피국별로 전담 수사관에게 배당해 범죄사실, 출국 관련 사항, 추적 진행 사항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면서 집중적으로 추적한다.
 
특히 외국 수사기관과의 정보 공유와 소통을 통해 도피범 추적 관련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국가별 국내외 인적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도피 사범·도피국별 맞춤형 추적을 진행한다. 해외 도피 사범 소재가 확인되면 외국 수사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신속한 송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강제송환 재판 등 송환까지 장기간 소요되는 경우에는 관리대상자로 선정해 정기적으로 점검한다.
 
이와 함께 국외로 반출된 범죄수익 환수를 위해 전 세계 범죄수익환수 네트워크(ARIN), 해외불법재산환수 합동조사단, 일선 검찰청 등과 협조해 범죄 동기이자 결과물인 범죄수익의 취득을 차단한다.
 
대검 관계자는 "해외 도피 사범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고, 해외 범죄수익 환수에도 철저를 기함으로써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국민 중심의 검찰권 행사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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