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여신전문금융기업
한국캐피탈(023760)이 대규모 자본을 확충해 레버리지 배율 규제에 대한 우려를 잠재웠다.
한국캐피탈은 9일 대주주 군인공제회를 대상으로 5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금융 당국은 레버리지 규제를 통해 부채를 통한 과도한 외형 확대를 제한하고 있다. 레버리지 배율은 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비율이다. 금융 당국은 내년부터 캐피탈사의 레버리지 한도를 9배 미만, 2025년까지는 8배 미만으로 규제하고 있다.
이번 영구채 발행으로 한국캐피탈은 당국의 레버리지 규제를 맞출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캐피탈은 올해 1분기 기준 9배를 기록했으나 영구채 발행 후 8배 수준으로 낮아질 예정이다.
영구채는 형식상 채권이지만 발행회사 선택에 따라 만기를 계속 연장할 수 있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그 동안 규제를 맞추기 위해 영업자산을 축소하거나 유상증자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며 “이번 영구채 발행으로 이러한 우려를 해소함과 동시에 사업 확대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매년 순이익 증가에 따라 자본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레버리지 배율은 더욱 낮아질 것”이며 “규제를 맞추면서 중장기적으로 성장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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