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업계 최초 제품 포장백 재활용 소재로 교체
연간 300톤 플라스틱 사용량 절감…자원 선순환 기여
2021-08-09 09:30:08 2021-08-09 09:30:08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롯데케미칼(011170)이 국내 업계 최초로 재생 폴리에틸렌(PCR-PE) 포장백을 제품 출하시 적용한다. 재활용 포장백 도입으로 연간 300톤 이상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여 자원 선순환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 재생 폴리에틸렌(PCR-PE) 포장백.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은 자체 개발한 PCR-PE 포장백을 활용해 지난 7월부터 자사 제품을 포장·출고 중이라고 9일 밝혔다. 
 
포장백의 원료인 PCR-PE는 고객사로부터 수거한 롯데케미칼의 폴리에틸렌(PE) 소재 폐포장백으로 제조된다. 회수 후 재사용이 가능한 재생 플라스틱 원료로 만들어 포장백 제작 시 투입되며, 해당 포장백은 약 30%의 PCR-PE를 함유하고 있다. 일반 PE백과 유사한 수준의 물성을 구현해낸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PE백은 합성수지 제품의 포장재로 널리 활용되나 폐기 후 낮은 품질의 원료로 재활용되거나 일반쓰레기로 버려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에 롯데케미칼은 올해부터 재생 플라스틱 포장백 적용을 위한 연구개발을 추진했으며, 고객사의 협조를 받아 폐포장백을 회수 후 PCR-PE백용 원료를 생산하는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를 구축했다. 
 
롯데케미칼은 여수공장에서 생산되는 월 3000톤 상당의 내수용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제품 출하 시 PCR-PE 포장백을 시범적으로 적용 중이다. 올해 말까지 PE, PP 등 제품 월 1만5000톤 상당의 물량으로 적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PCR-PE 포장백에 투입되는 재생 플라스틱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PCR-PE 포장백 도입으로 연간 300톤 이상의 플라스틱을 재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롯데케미칼은 생산·판매·재활용까지 전 과정을 아우를 수 있는 플라스틱 선순환 구축에 앞장서겠다"이라고 밝혔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화장품과 식품 용기에 적용할 수 있는 PCR-PP 소재를 개발하여 고객사에 공급 중에 있다. 지난 2월 화학계열사가 발표한 친환경 목표 및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전략 '그린프로미스 2030'에 따라 △친환경사업 강화 △자원선순환 확대 △기후위기 대응 △그린생태계 조성 등 4대 핵심과제에 전략적 투자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향후 친환경 분야에 5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할 계획다. 이에 친환경 사업 매출액 규모를 2030년 6조원 규모로 지난해보다 10배 이상 키운다. 폐플라스틱 가스화를 통한 원료 재사용, 폐플라스틱의 물리적, 화학적 재활용 방안을 연구 개발해 재활용 제품 판매를 100만톤까지 확대한다. 국내외 고객사의 재생소재 사용 증가와 각종 환경규제 등에 대응하여 앞으로도 PCR 소재 개발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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