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방역대응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이 3조6080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번 추경안은 안정적인 코로나19 예방접종 실시와 방역대응 강화에 방점이 찍혔다.
질병관리청은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올해 질병관리청 소관 제2회 추가경정예산은 모두 3조608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존 정부안 3조3585억원보다 2495억원 증액된 금액이다.
우선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의 신속하고 충분한 물량 확보 및 도입 추진에 1조5237억원을 사용키로 했다. 국제적 수급 불확실성, 18세 미만 접종 대상 확대 등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4월 추가 구매 계약한 화이자 백신 4000만회분의 구매비용과 오는 2022년도 도입될 국내·외 백신 계약에 필요한 선급금을 반영한 것이다.
위탁의료기관 접종시행비는 2957억원으로 확정됐다. 정부는 하반기 접종 가속화를 위해 민간 위탁의료기관에 시행비를 지원하고 있다. 예방접종센터 운영 지원에도 센터 282개소에 대한 운영비에 564억, 의료인력 인건비에 1557억원 편성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으로 인한 이상반응 발생 시 피해보상을 지원하기 위한 160억원도 편성됐다. 사망 및 장애가 발생할 경우를 위해 90억, 30만원 미만 소액 피해보상을 위해 70억원, 중증이면서 인과성 근거자료 불충분으로 심의된 경우를 위해서도 20억원을 마련했다.
진단검사비 지원을 위해서는 1조739억원이 지원된다. 이는 선별진료소(보건소, 의료기관) 및 임시선별검사소, 선제검사 등의 사용된다. 선별진료소 검사인력 사기진작과 처우개선을 위한 활동비도 30억원 지원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자가격리 통지서를 발부받은 입원·격리자의 안정적 생활을 뒷받침하기 위한 생활지원비 2716억과 유급휴가비 630억원을 지원한다. 격리입원치료를 할 경우 치료비 지원을 위해 600억원도 마련했다.
정부는 경구용 치료제 신규 확보에 471억원을 사용하기로 했다. 수술용가운, 페이스실드 등 중앙방역 비축물품 구입에도 211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제2회 추경에 따라 질병관리청 총지출 규모는 3조3401억원에서 6조9481억원으로 늘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추경예산이 국회에서 확정됐다. 신속하게 집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하반기 백신 접종에도 부족함이 없도록 백신의 안정적 수급과 원활한 예방접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24일 올해 질병관리청 소관 제2회 추가경정예산은 모두 3조6080억원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선별진료소 소독하는 의료진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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