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코스닥 상장 예정인 메타버스 기업 맥스트가 IPO(기업공개) 사상 최고 경쟁률을 갈아치우면서 국내 증시에서 메타버스 관련주의 신고가 행진이 이어졌다. 증시전문가들은 향후 국내 증시에서 메타버스 관련주들의 주목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긍정적 관심을 권고했다.
이날 메타버스 관련주로 매기가 집중된 이유는 코스닥 상장 예정기업인 맥스트가 공모주 사상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맥스트 상장 주관사인 하나금융투자는 전날까지 이틀간 진행한 일반 투자자 대상 맥스트 공모주 청약에서 공모 수량 25만주에 청약 수량 8억4546만8680주가 신청되면서 단순 경쟁률이 3391.87대 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균등 배정을 반영한 경쟁률은 그 2배인 약 6763대 1로 나타났다.
기존 역대 최고 청약 경쟁률은 지난 1월 모바일 플랫폼 엔비티가 기록한 4497.61대 1이었다. 맥스트 청약 증거금은 6조3410억원을 모았다. 앞서 맥스트는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을 초과한 1만50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맥스트는 오는 2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지난 2010년 설립 후 맥스트는 독자적으로 증강현실(AR, Augumented Reality) 원천 기술을 개발해왔으며, 지난 5월 초 정부가 주도하고 민간 기업들이 참여하는 디지털뉴딜 사업인 'XR(eXtended Reality) 메타버스 프로젝트'의 주관사로 선정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메타버스 관련주에 대한 긍정적 관심을 권고하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 관점에서 메타버스에 주목해야하는 이유는 놀라울 정도로 큰 산업의 성장성에 있다"면서 "추정 기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전 세계 XR(증강현실 AR, 가상현실 VR, 혼합현실 MR 등을 아우르는 개념)시장 규모는 폭발적으로 성장해 3년 후에는 6~10배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안 연구원은 "이 정도의 산업 성장률이라면 주식시장 투자자가 텐배거(Ten Bagger·10배 수익) 종목을 찾을 수 있는 기회의 영역이기에 투자자라면 구미가 당기지 않을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런 분위기에서 주요 증권사는 유망한 메타버스 관련 주식을 발굴해 소개하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컴MDS의 메타버스 관련 사업 가시화로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올해 매출 성장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지난 1일 자회사인 한컴인텔리전스가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회사인 프론티스의 지분 55%를 인수한 바 있다.
신영증권은 "국내 1위 얼굴인식 AI(인공지능) 기술 기업인 알체라의 경우 국내외 경쟁사 대비 AI 기술 수준이 매우 높아 향후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가능성 높다"고 진단했다. 유안타증권은 자이언트스텝에 대해 "K-메타버스 대표 기업이라고 평가하면서 전체 매출에서 리얼타임콘텐츠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빠르게 상승 중이라 실감형 콘텐츠 시장 성장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맥스트 홈페이지. 캡처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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