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올해 국내 벤처펀드에 대한 외국자본의 출자가 1000억원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외국 자본의 유입은 우리 벤처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요.
중소기업청과 한국벤처투자가 오늘 밝힌 자료에 따르면, 외자유치 벤처투자조합 결성을 통한 전체 벤처펀드의 규모는 2620억원이 될 전망입니다.
이것은 외국 자본 비율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가능해진 건데요.
벤처펀드에 대한 외국자본의 출자는 2008년 900억원에서 지난해 232억원으로 급감했습니다.
그러나 올해부터 외국자본 유치금액이 펀드 결성 금액의 30% 이상인 경우에 한해, 모태펀드 출자금액을 25%까지 확대하도록 출자방식이 개선되면서 외자 유치에 큰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아주아이비기술투자가 운용사인 아주아이비선진부품소재펀드는 4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는데요.
여기에는 벨기에의 화학소재전문그룹인 솔베이의 자본 200억원과 국내 모태펀드 100억원이 수시출자 방식으로 들어갔습니다.
솔베이는 우리 벤처기업의 기술력에 기대를 걸고, 신기술 소재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펀드결성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한국벤처투자는 모태펀드 100억원이 출자되는 IDG벤처스코리아펀드Ⅱ에 대해서도 미국계 정보통신 전문 투자회사가 31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한국모태펀드가 지난 달 출자를 약정한 KIF-캡스톤 투자조합은 중국의 인터넷 전문기업으로부터 245억원 규모의 출자를 받기로 했는데요.
이 펀드는 모바일과 IT, 게임 분야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500억원 규모로 결성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한국벤처투자는 서울시와 글로벌바이오메디컬펀드에 대한 외자유치지원 협력을 맺고, 일본계 투자회사와도 환경, 에너지 등 분야에 대한 MOU를 체결했는데요.
올해 추가로 이 두 곳에서 300억원 규모의 외자가 유치된다면 전체 1000억원 규모의 외자를 유치하게 돼, 총 2600억원 규모의 외자가 참여하는 벤처펀드가 결성될 전망입니다.
한국벤처투자는 "최근 국내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성장 잠재력이 국제적인 투자자들로부터 점차 주목을 받고 있다"고 평가하며 "우리 중소·벤처기업들이 글로벌 히든 챔피언으로 거듭날 수 있는 투자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뉴스토마토 문경미 기자 iris060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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