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저녁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가졌다. 윤 전 총장이 야권 대선주자와 직접 접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캠프 관계자는 3일 "윤 전 총장은 어제 저녁 원 지사와 만나 정국 상황 등 광범위한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받들어 내년 대선에서 야권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날 회동은 윤 전 총장이 먼저 제안해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윤 전 총장 측에선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원 지사 측에선 김상협 제주연구원장이 배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전 총장과 원 지사는 모두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검사 출신이다. 3살 연상인 윤 전 총장이 원 지사보다 서울대 3년 선배이며, 사법연수원도 한 기수 선배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원 지사는 오는 7일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이 참여하는 지지모임 '희망오름'을 발족할 예정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저녁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가졌다. 사진은 윤 전 총장이 지난 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국회기자실을 방문한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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