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연구원, 한미약품 계열사 방문…"mRNA 원료 생산 가능성 확인"
"1년 내 최대 3억 도즈 분량 원료 즉시 공급 가능"
2021-07-01 16:07:01 2021-07-01 16:07:01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가운데)이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들과 함께 mRNA 원료 생산 공정에 관한 현장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그룹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한미약품(128940)그룹은 국립보건연구원이 원료의약품 전문 계열사 한미정밀화학을 방문해 mRNA 핵심 원료 6종의 합성에 성공한 기술 역량을 확인하는 일정을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현장 검증에는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과 김도근 감염병백신연구과장이 참여했다. 한미약품그룹에선 임종윤 한미사이언스(008930) 대표, 김수진 한미 평택 바이오플랜트 전무, 장영길 한미정밀화학 대표, 이재헌 한미정밀화학 연구소장, 권규찬 한미약품 해외RA 총괄 전무 등이 참석했다.
 
권준욱 원장은 이날 현장 점검을 통해 한미정밀화학이 작년 말부터 연구에 착수해 최근 개발에 성공한 mRNA 핵심 원료 6종의 대량생산 가능성 및 한국의 유전자 백신 생산 허브로서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한미의 지속적인 R&D 역량 축적을 통한 국가 백신주권 확보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임종윤 대표는 실질적으로 한미가 국내에선 유일하게 당장 mRNA를 생산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월별 생산량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12개월 내 최대 3억 도즈 분량의 원료를 즉시 공급할 수 있으며, 전 세계 공급 부족 상황에 놓인 mRNA 핵심 원료를 신속히 공급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도근 과장은 "한미정밀화학이 작년부터 추진해온 mRNA 기술 역량 축적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기업과 정부가 핵산백신 기술 자립을 위해 지금 당장부터라도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힘을 모을 수 있겠다는 가능성도 기대해 본다"라고 말했다. 
 
이날 검증에선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추진하고 있는 전 세계 백신 공급을 위한 지역별 허브 구축 공모에 참여하기 위한 한미사이언스 절차도 확인됐다.
 
이는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Kor US Global Vaccine Partnership)'의 일환으로, WHO와 코백스(COVAX)를 통한 백신 공급 대량생산 기지 구축 프로젝트다.
 
지난달 21일 WHO는 백신 허브의 첫 번째 후보지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언급하면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코로나19 mRNA 백신의 첫 기술 이전 거점을 설립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공식화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백신에 대한 접근이 가장 부족한 아프리카에 특히 좋은 소식"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임종윤 이사장은 "최종 어떤 결론이 나올지는 기다려 봐야 하겠지만, 한국이 전 세계 백신 허브로서의 가능성을 WHO가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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