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염재인 기자]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0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당 전원회의에서 내놓은 대미 메시지에 대해 "흥미로운 신호"라면서 북한의 분명한 대화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ABC방송 '디스 위크'와 인터뷰에서 김 총비서가 최근 당 회의에서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주 그의 발언을 우리는 흥미로운 신호로 본다"며 "우리는 그들이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우리에게 어떤 종류의 더 직접적인 의사소통을 후속적으로 취하는지 지켜보기 위해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확히 무엇을 기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들이 보낼 수 있는 분명한 신호는 '예스, 해보자. 앉아서 협상을 시작하자'고 말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김 총비서가 현지시간 지난 17일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데 주력해 나가야 한다"며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18일 보도했다. 이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이후 김 총비서가 처음으로 내놓은 공식적인 대미·대남 메시지다. 특히 '한반도 정세 안정'과 '대화'를 언급한 점에서 북한이 열린 자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방한 중인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는 21일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가질 예정이어서 북미 대화 재개 여부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염재인 기자 yj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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