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 내일(29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현대제철이 고로부문의 영업이익 급증으로 다시한번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 집계(7월 들어 전망치를 제시한 14개 증권사)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2분기 매출액은 2조7332억원, 영업이익은 2980억원, 순이익은 1924억원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두 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현대제철의 2분기 실적 전망에서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제시한 증권사는 NH투자증권으로 3386억원을 제시했고 가장 보수적으로 본 이트레이드증권은 233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단위: 억원>
◇ 고로부문의 '깜짝' 이익증가
이처럼 현대제철의 2분기 실적 기대가 큰 이유는 고로부문의 수익성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전망하고 있는 김미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고로부문에서 이익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지만 오히려 고로에서만 1240억원, 영업이익률은 12.6%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신윤식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역시 고로1기 영업이익만 1193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5%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 전기로 매출감소, 영업이익은 증가
전기로부문에서도 양호한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2분기 제품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두차례에 걸친 가격인상과 원재료인 철스크랩가격이 하락하면서 영업이익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 하반기 이후 주인공 역시 '고로'
이후에도 현대제철의 실적 호조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각 증권사에서는 1기 고로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안정되고 있고 하반기에는 정상적인 수준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기 고로 가동시기가 앞당겨지면서 내년 2분기부터는 고로부문에서만 1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지속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기로부문은 하반기 전방산업인 건설업계 상황이 개선돼 매출이 늘어나겠지만 단가하락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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