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백신 단독 도입?…한국화이자 "승인한 적 없다"
"각국 중앙정부·초국가국제기관에만 공급"
2021-06-01 15:12:51 2021-06-01 15:12:51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대구시가 정부와 별개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 도입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대해 한국화이자제약이 수입·판매·유통을 승인하지 않았다며 일축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대구시와 대구시의사회, 의료단체인 메디시티대구협의회는 정부 도입분과 별개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도입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금까지 상황을 종합하면 대구시 등은 지난 3월부터 국제 의료계 인사들에게 권영진 대구시장 명의의 공문을 보내 화이자 백신을 보유한 민간 무역회사와 연락이 닿았다. 대구시는 이 회사가 3주 안에 3000만회(1500만명)분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제안을 받아 정부 측에 전달했다고 알려졌다.
 
대구시에 화이자 백신 도입이 결정되면 정부가 미국 화이자 본사를 통해 들여오기로 한 6600만회(3300만명)분에 포함되지 않는다.
 
현재로선 대구 단독 도입 가능성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 판권을 보유한 한국화이자제약이 먼저 나서 대구 단독 도입설을 부인했기 때문이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 국내 허가와 수입·판매·유통 권한을 가진 한국 법인이다. 코미나티주 개발 이후 화이자는 각국 중앙 정부 또는 코백스와 같은 초국가국제기관에만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한국화이자제약은 "팬데믹 상황에서 화이자는 전 세계적으로 각국 중앙 정부와 초국가국제기관에만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고 있다"라며 "화이자 본사와 한국화이자는 그 어떤 단체에도 한국에 백신을 수입·판매·유통하도록 승인한 바 없다"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화이자 본사에 대구시가 도입을 추진하기로 한 코미나티주의 정품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다만, 정품 인증을 받은 물량이더라도 백신 제조공장과 공정에 대한 확인 등 별도의 품질 인증을 받아야 한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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