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검사장급 인사를 앞두고 조상철 서울고검장에 이어 오인서 수원고검장도 사의를 표명했다.
31일 검찰에 따르면 오인서 고검장은 이날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오 고검장은 출입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자리를 정리할 때라고 판단했다"면서 "소신을 지키며 책임감 있게 일해 온 대다수 동료, 후배에게 경의를 표하며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오 고검장은 법무부 공안기획과장·감찰담당관,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 대검찰청 공안부장, 서울북부지검장, 대구고검장 등을 역임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긴급출국금지 사건과 관련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달 17일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신청하자 이해충돌 우려로 관여하지 않은 문홍성 수원지검장을 대신해 같은 날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에게 심의위원회의 신속한 개최를 요청하기도 했다.
앞서 조상철 고검장도 지난 28일 "떠날 때가 됐다"면서 사의를 표명했다.
조 고검장은 이날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남긴 글에서 "검찰권은 우리에게 주어진 권한이기에 앞서 국민을 위해 바르게 행사돼야 할 책무라는 점을 명심하고, 언제나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적정하게 행사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인서 수원고검장이 지난 3월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전국 고검장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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