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남자' 이광재 27일 출마선언…대권도전 공식화
노무현 추도식서 출마의사 밝혀…장소는 노 전 대통령 설립 지방자치실무연구소 있던 곳
2021-05-23 14:36:19 2021-05-23 14:36:19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년 대통령 선거 출마선언을 하며 대권도전을 공식화했다. 이 의원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맡은 뒤 참여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황 실장 등을 맡으며 '노무현의 남자'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이 의원은 출마선언도 노 전 대통령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곳을 선택해 이목을 끌었다.  
 
23일 이 의원은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하려고 한다"며 "27일 아침 여의도에서 (출마선언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출마선언 장소는 노 전 대통령이 지난 1993년 설립한 지방자치실무연구소가 있었던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이다. 
 
이 의원은 "나는 희망과 미래를 위해서, 대한민국의 통합을 위해서 도전하려고 한다"며 "미래와 희망을 만들려면 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 노 대통령의 가장 절실한 꿈이기도 한 것이 국민통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동북아 균형자, 지역균형발전, 디지털국가 등 노 전 대통령의 유지를 언급하며 "무엇보다 빽 없고 힘 없고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든든한 친구가 되는 나라, 이런 꿈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 의원은 "나 혼자 이것을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재명 경기지사나 정세균 전 국무총리나 이낙연 전 대표나 (다) 힘을 모아서 노 대통령의 (꿈) 거대한 역사 물줄기를 함께 개척해나가는 개척자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이 의원은 당내 대선경선 연기론에 대해 "당 지도부와 이 지사의 결심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지도부에서 결정할 문제이고, 내가 이미 선수가 된 이상 경기규칙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내년 대통령 선거 출마선언을 하겠다며 대권도전을 공식화했다.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이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을 마치고 대선 후보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사진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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