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이재용 사면 긍정 검토해야…전직 대통령은 도움 안돼"
라디오 인터뷰서 사면론 거듭 강조…"생애 첫 주택 대출은 넉넉하게"
2021-05-20 10:04:31 2021-05-20 10:04:31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대선 출마를 기정 사실화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론에 대해 "반도체 부분과 백신 부분에서 좀 더 미국의 요청이 있고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 긍정적으로 좀 검토를 했으면 좋겠다"고 거듭 밝혔다.
 
20일 이 의원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전적으로 대통령의 결심사항"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이 부회장 사면론에 대한 당내 분위기에는 "상당히 팽팽한 것 같다"며 "밖에 나가보면 일반 시민들은 사면 얘기를 용기 있게 잘했다, 욕먹을 텐데.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있다"고 했다.
 
다만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에는 "신중해야 된다"며 "국민적 합의 수준이 매우 좀 낮은 상태"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번에 5·18 광주에 가보니 전두환 대통령을 사면해줬는데 재판에 나와서 하는 태도나 이런 걸 보면서 과연 두 분을 사면하는 것이 무슨 국민 통합에 도움이 되겠는가. 그리고 아직 반성을 안 하지 않았는가 이런 말씀들이 많더라"고 덧붙였다.
 
대선경선 연기론에는 "시합을 앞두고 경기 규칙을 바꾸는 건 쉽지 않다고 본다"며 "결국은 지도부와 1위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결심에 달린 문제"라고 밝혔다.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서는 "과도한 대출, 책임을 못 지는 대출은 문제가 있지만 적어도 생애 첫 주택에 대해서는 대출을 조금 더 넉넉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며 송영길 대표의 주택담보대출(LTV) 완화론에 긍정 평가를 내놨다.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론을 거론했다. 사진/이광재 의원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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