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미국 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위해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을 한국계 의원 4인이 환영의 뜻을 전했다. 이들은 "양국이 협력할 분야가 많다. 감격스럽다"며 문 대통령을 마주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20일 오후(현지시간) 문 대통령은 미 국회의사당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 등을 만나 한미동맹의 발전, 한반도 평화 등을 위한 미 의회의 지원을 당부하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이날 행사에는 앤디 킴(민주당), 메를린 스트릭랜드(민주당), 영 킴(공화당), 미셸 박 스틸(공화당) 등 한국계 하원 의원들이 참석해 문 대통령을 맞이했다.
앤디 킴 의원은 "부모님께서 50년 전 가난한 한국에서 이민을 왔는데 하원의원이 돼 대통령을 의사당에서 만나니 매우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관계는 북한이나 중국에 대한 관계 차원이 아니라 한국 자체만으로도 미국의 매우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스트릭랜드 의원은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 의원이 되어 한복을 입고 의원 선서하게 돼 매우 감격적이었다"며 "한국이 잘되면 미국도 잘된다. 한국의 역사를 보면 오뚜기처럼 복원력이 강한 나라다. 양국 간에 협력할 분야가 많다"고 말했다.
영 킴 하원의원은 "외무위 위원으로 행정부 간 교류뿐 아니라 양국 의회 간 교류 활성화를 바란다"며 "한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이고 건설적으로 개최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미셸 박 스틸 하원의원은 "지난해 민주·공화 각 2명씩 4명의 한국계 의원이 당선됐다"면서 "매우 중요한 양국의 동반자 관계가 계속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국계가 아닌 미국 의원 중에도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한 분이 있었고, 스트릭랜드 의원은 대화 도중 울먹이는 듯한 표정도 지었다"며 간담회 분위기를 소개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을 방문해 낸시 펠로시 미국 연방하원의회 의장을 비롯한 미 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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