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65만2000명 늘어나는 등 두 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소비 확대와 수출 호조 등 경기 회복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증가 폭으로는 6년 8개월만에 최대치다.
하지만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확장실업률은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 특히 청년층의 확장실업률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21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65만2000명(2.5%) 증가했다. 지난 2월(-47만3000명)부터 감소 폭을 줄이기 시작한 취업자 수는 3월부터 두 달 째 오름세를 지속했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해 3월(-19만5000명)부터 1여년 동안 감소세를 기록했다. 올해 1월에는 98만2000명이 감소하면서 22년1개월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바 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국내 소비 확대와 수출 호조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지난해 4월의 기저효과 등으로 취업자 수가 2개월 연속 증가했다"며 "비경제활동인구는 줄고, 실업율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9.9% 증가한 22만4000명을 기록했다. 건설업(14만1000명·7.3%), 운수 및 창고업(10만7000명·7.3%) 등의 증가폭도 컸다.
제조업은 전년보다 9000명(0.2%) 늘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18만2000명·-5.2%),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3만명· -2.6%), 운수 및 창고업(-1만1000명·-2.2%) 등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46만9000명 증가하는 등 전 연령 중 규모가 가장 컸다. 20대는 13만2000명, 50대는 11만3000명이 늘었다. 반면 40대(-1만2000명)와 30대(-1만2000명)는 감소세를 기록했다. 다만 고용률은 전 연령층이 상승했다. 이는 2018년 1월 이후 3년 3개월 만이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7만9000명 증가했다. 정보통신업, 숙박 및 음식점업, 제조업에서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분석됐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고용률의 60.4%로 전년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는 114만7000명으로 전년대비 2만5000명(-2.1%) 감소했다. 50대(-5만8000명·-24.7%), 40대(-1만1000명·-6.2%) 등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실업률은 4.0%로 1년 전과 비교해 0.2%포인트 하락했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확장실업률)는 13.8%로 전년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확장실업률)는 25.1%로 1.5%포인트 떨어졌다. 확장실업률은 잠재적으로 취업이나 구직이 가능한 사람을 모두 포함한 실업 지표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66만7000명으로 32만4000명(-1.9%) 감소했다. 이는 2019년 4월(1666만7000명)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감소 폭으로는 4월 기준으로 2014년(37만명) 이후 가장 컸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는 31만1000명(2.2%) 늘었다. 이는 4개월 이상 증가세를 계속하는 수치다.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도 각각 37만9000명(8.8%), 3만8000명(3.1%) 증가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6만5000명(-4.7%), 무급가족 종사자는 3만9000명(-3.6%) 감소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고용 개선세에도 불구하고 취업자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점은 풀어야할 과제"라며 "특고(특수고용직) 등에 대한 긴급고용 안정 지원 등 고용 안전망을 확충하고 청년, 여성, 대면서비스 업종 등 고용취약계층에 대한 취업지원과 생계안정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21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65만2000명(2.5%) 증가했다.사진은 구직자들이 안내문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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