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임기 마지막 날까지 흔들림 없이"
수석보좌관회의 주재…"마지막까지 부패하지 않고 유능해야"
2021-04-19 15:22:24 2021-04-19 15:22:24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국민의 질책을 쓴 약으로 여기고, 국정 전반을 돌아보며 새출발의 전기로 삼겠다"며 "지금까지의 성과는 더욱 발전시키고, 부족한 것은 채우고 고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우리 정부 임기 마지막 날까지, 흔들림 없이, 국민과 역사가 부여한 책무를 다하자는 다짐을 새롭게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4·7 재보궐선거 패배이후 국무총리와 내각, 청와대 참모진 등을 '원샷 교체'하고 나온 것으로, 임기 1년을 남기고 심기일전해 국정운영에 적극 임하겠다는 각오로 해석된다. 회의에는 신임 이철희 정무수석, 이태한 사회수석, 박경미 대변인 등이 처음으로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적으로 엄중한 상황 속에서 인수위 없이 출범한 우리 정부는 한순간도 쉬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왔다"며 "불평등이 심화되고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시대적 상황에서 더불어 잘살고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혁신적 포용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매진했다"고 지난 4년을 회고했다.
 
그러면서 △한국판 뉴딜을 통한 선도형 경제 전환 △한반도 전쟁 위기 극복 △코로나19 위기 극복 △G7국가 수준으로 상승한 국격 등을 주요 성과로 언급하고 "이 같은 국민적 성과, 국가적 성취는 국민들께서 자부할만한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우리가 처한 상황은 여전히 엄중하다. 방역 상황은 여전히 안심하기 어렵고, 집단면역까지 난관이 많다"면서 "경제는 고용 상황까지 나아지며 회복기로 확실히 들어섰지만, 국민이 온기를 느끼는 데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최고의 민생과제인 주거 안정도 남은 어려운 숙제"라고 토로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평가는 어제의 성과가 아니라 오늘의 문제와 내일의 과제에 맞추어져 있다"며 "정부는 무엇이 문제이고 과제인지 냉정하게 직시하고, 무거운 책임감과 비상한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독려했다.
 
특히 "공직기강을 철저히 확립하고,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겠다"며 "마지막까지 부패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유능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국민 눈높이 정책 추진 △민생을 위해 여당과 정책 협력 강화 △야당과 소통 협력 △선거로 단체장이 바뀐 지자체와 특별 협력 체제 구축 △기업과 소통 및 지원 △국제사회 연대·협력 강화 등을 참모들에게 주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국민의 질책을 쓴 약으로 여기고, 국정 전반을 돌아보며 새출발의 전기로 삼겠다”며 “지금까지의 성과는 더욱 발전시키고, 부족한 것은 채우고 고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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